제5회 국제신비차 경연대회의 개회식 장면.
[일요신문] 평소엔 자동차로 운행하다가 필요시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기가 된다.
아직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만한 얘기지만, 이와 관련한 대회가 경남에서 열렸다.
‘제5회 국제 신비차(新飛車, Flying Car) 경연대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사천 항공우주테마공원과 경상대학교 BNIT R&D센터에서 본선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신비차(Flying car)란 하늘을 날 수 있는 차량으로 도로주행 및 비행이 가능한 미래형 개인용 운송수단인 ‘PAV’를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동호회인 무한도전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지난해 대상 수상팀인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나단OB팀이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무한도전팀에게는 경상남도지사상과 상금 1,500만 원, 금상인 조나단OB팀에겐 경상남도지사상과 8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한양대학교, 싱가폴 글래스고대학교 등 대학(원)생, 삼성전자, 항공업체 연구원 등 대학·일반 17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설계제안서 심사, 기술심사 등 치열한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8개 팀이 본선에 출전했다.
본선 대회는 실제 PAV 운행 상황을 고려해 실시됐다.
승객 역할을 하는 페이로드를 장착하고 제한된 시간 내 일정한 공간 내에서 이륙, 선회, 착륙 등 정해진 항로의 비행 능력과 더불어, 육상에서 자동차 주행모드로 변환해 주행, 제동, 조향, 주차 등 자동차와 항공기의 장점을 갖춘 비행체의 설계 및 시연 능력을 평가했다.
경남도 김영삼 항공우주산업과장은 “이번 대회가 미래형 개인용 운송수단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항공분야 기술 경연의 장이자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비차 경연대회’는 전국 최초로 경남도에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