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서 룸살롱 아가씨들이 가장 치를 떠는 손님 타입은 바로 엽기적인 변태 손님들이다. 다른 유형의 손님들이라면 영업상무나 웨이터 등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있지만 변태 손님은 아가씨들이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룸살롱 아가씨들은 성 개방화 물결을 타면서 이런 변태 손님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변태 손님들이 늘면서 룸살롱 아가씨들 사이에선 변태손님에 대한 대처요령 등이 마치 대학시험 ‘족보’처럼 나돌고 있다고 한다.
룸살롱 아가씨들이 전하는 변태 손님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엽기형’과 ‘더티(dirty)형’으로 나뉜다.
엽기형은 ‘엽기’라는 말이 붙기는 하지만 아가씨들이 어느 정도 익숙한 ‘이상 취향’을 지닌 유형이다. 자신을 때려달라고 한다든가 담뱃불이나 촛농 등으로 화상 입을 정도로 뜨겁게 해달라고 하는 피학적 손님들이 대표적. 또 어떤 손님들은 부모나 특정인에 대한 욕설 등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을 적은 메모를 건네며 성관계 때 그대로 읽으라고 주문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는 게 룸살롱 아가씨들의 얘기. 이들이 정말 참기 힘들어하는 건 ‘더티형’ 변태 손님들이다.
몇몇 룸살롱 아가씨들의 전언을 그대로 옮겨보면 생리 중인 아가씨만 골라 2차를 나가는 변태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손님들은 해당 아가씨를 눕혀놓고 ‘흡혈’을 하는 엽기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한다. 심지어는 아가씨와 2차를 나가기 전 항상 찹쌀떡을 준비했다가 모텔에서 아가씨의 생리혈에 떡을 찍어 먹는 초특급 변태도 있었다는 것.
이외에도 자신의 얼굴에 소변을 보라고 아가씨에게 강요하는 손님이나 관장약과 고액 수표를 건네주며 대변보는 장면을 보여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이른바 ‘스캇’(배설물을 보며 흥분하는 변태)을 즐기는 변태였던 것이다.
룸살롱 경력 4년째인 한 아가씨는 “아무리 대처요령을 들어도 막상 이런 손님을 만나면 정말 아찔할 뿐 아니라 무섭기까지 하다”며 “하지만 팁을 후하게 받기 때문에 변태 손님을 마다하지 않는 아가씨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