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딸의 낙서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바꾸는 엄마 화가가 있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루스 우스터만은 딸이 아무렇게나 그린 낙서에 생명(?)을 불어넣는 재주를 갖고 있다.
딸이 그린 곡선들은 때로는 코끼리의 귀로, 때로는 나뭇가지로 바뀐다. 그녀는 “딸이 아무 의미 없이 그린 낙서에서 여인의 얼굴이나 새의 부리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우연한 기회에 딸의 낙서에 그림을 그린 후부터 모녀는 현재 한 팀을 이뤄서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딸이 검정색 펜으로 밑그림(?)을 그리면 그 위에 우스터만이 물감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모든 그림은 30~60분 안에 재빨리 그린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낙서를 본 순간 바로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해서다. 그녀는 “어른이 된 후에는 너무 정형화된 사고들만 하게 된다. 또는 두 번, 세 번 생각하면서 너무 분석한다. 반면 어린 시절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