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산림 헬기로 병에 걸린 소나무를 찾아내는 ‘소나무재선충병 항공정밀예찰’이 오는 30일 성남지역에서 실시된다.
성남시는 29일 산림청이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항공정밀예찰이 국유림, 사유림, 문화유적지, 군사보호구역 등을 중점으로 오는 10월 7일까지 시행된다고 밝혔다.
항공정밀예찰지역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광주시와 경계지역인 갈현동, 분당동, 운중동 임야 50ha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의심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는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이 지상에서 시료를 채취,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로 보내 재선충 감염 여부 확인을 거쳐 결과에 따라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잘라내기 작업에 들어간다.
성남시는 피해 나무를 확실히 제거하고, 약제 훈증, 건전 소나무 예방주사작업 등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수염치레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며,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국내 첫 발병은 1988년 부산 동래로, 이후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온 현상으로 피해 지역이 확산돼 경기지역에선 2010년 광주시에서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약 218만 그루의 소나무가 말라죽었고 올해도 약 109만 그루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