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열린 제8회 경남신문배에서 <중앙공주>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최강 2세마를 겨루는 제9회 경남신문배(국2군, 2세 암수, 1200M, 순위상금 2억 원)가 12일 제5경주로 펼쳐진다.
11월 30일에 펼쳐지는 Breeders’ Cup(GⅢ)의 전초전 격인 경남신문배는 향후 부경경마를 이끌어 갈 차세대 경주마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출전마들 모두 3전이하의 경주수를 기록하고 있어 어느 대상경주보다 우승마를 예측하기 어렵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제9회 경남신문배는 2차 출전등록을 마친 11두의 경주마들 모두 수말이라는 점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총 14두의 출전마 중 7두의 암말이 출전한 가운데 1위와 2위 모두 암말이 차지할 정도로 여풍(女風)이 거셌다.
총 11두의 2세마들이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지금까지 전적을 통해 분석해보면 3전 전승을 기록 중인 ‘돌아온현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주성적을 보았을 때는 ‘라팔’과 ‘유성파이팅’ 역시 2연승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승이 기대된다.
올해 대상경주를 휩쓴 김영관 조교사의 ‘영광의태풍’과 ‘서미트명운’도 무시하지 못할 전력이다. 두 마필 모두 지난 3개 경주에서 모두 3위내에 입상할 정도로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의 부담중량 방식은 별정 Ⅲ형으로, 암말은 53㎏, 수말은 54㎏의 부담중량이 부여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남신문배에서 3년 연속 우승마를 배출했던 ‘메니피’ 혈통이 올해 역시 그 전통을 이어갈 것인지 여부다.
‘메니피’ 자마들은 2011년 경남신문배 우승마인 ‘경부대로’를 시작으로 2012년과 지난해 역시 ‘푸른에너지’와 ‘중앙공주’가 모두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최강혈통을 자랑했다.
일반적으로 ‘메니피’ 자마들은 2세임에도 조숙한 경주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올해 출전하는 ‘메니피’ 자마인 ‘영광의태풍’, ‘서미트명운’, 그리고 ‘맥앤치즈’가 과연 혈통적 강세현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우선 ‘영광의태풍’은 1위 1회 및 2위 1회로 승률 33.3%와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2일 데뷔해 최근 1달 간 3개 경주에 출전하는 등 짧은 출전주기를 보이는 ‘영광의태풍’은 이번 경남신문배 역시 약 20일 만의 출전이라는 점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치른 3개 경주 모두 선행 위주의 경주습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선행마들과의 초반경쟁에서 밀린다면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서미트명운’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추입마로, 초반에 얼마만큼 선두권과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적은 3전 1승 및 2위 1회다.
이밖에 ‘맥앤치즈’는 2전 1승 및 3위 1회로 선행마로 분류된다.
국내 리딩사이어 ‘메니피’의 야성에 도전하는 상대는 바로 ‘컬러즈플라잉’이다.
2011년 씨수마로 데뷔한 ‘컬러즈플라잉’은 아직까지 유명한 자마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남신문배에서 자마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돌아온현표’가 바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다.
현재 3연승을 기록 중인 ‘돌아온현표’는 전형적인 선행마로, 최근 2개 경주를 모두 13마신의 대 차로 우승할 정도로 최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우승한 3개 경주 모두 경주 내내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거두는 등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컬러즈플라잉’ 자마인 ‘라팔’은 현재 3전 2승 및 2위 1회로 승률 66.7%와 복승률 100%를 자랑한다.
출전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최근 2개 경주에서 2연승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3개 경주에서 보여준 선행일변도의 습성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