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메 밀레피니’ 호텔 안에 있는 이 수영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어마무시한 깊이에 있다. 수심 40m는 12층 건물의 높이와 맞먹거나 혹은 이층버스 아홉 대를 차곡차곡 위로 쌓아올린 높이에 해당한다. 그래도 감이 안 잡힌다면 받침대를 제외한 자유의 여신상의 높이가 45m가량이고, 축구장의 길이가 105m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렴풋이 감이 잡힐 것이다.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수영장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려 3000리터가량의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온은 32~34도로 따뜻하기 때문에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중 터널도 마련되어 있다. 수중에 설치된 투명한 수중 터널 속을 걸으면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수영장 안을 구경할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