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7시40분께 전북 부안군 동진면 최 아무개 씨(여·29)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 안에는 최 씨와 첫째 아들 박 아무개 군(10), 둘째 아들(8), 셋째 아들(5)이 있었으며 최 씨의 남편은 출근을 한 뒤였다.
불이 나자 최 씨는 눈앞에 보이는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만 집밖으로 나왔다. 잠시 뒤 최 씨는 막내 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불이 크게 번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최 씨는 침실에서 아들을 발견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모자가 모포를 뒤집어쓴 채 숨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셋째 아들이 불이 나기 전 라이터를 가지고 놀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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