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문을 연 부산의 대표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 베이커리>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요신문] 최근 부산지역 유통가 매출에서 가공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주목된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는 올해(1월~9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구매성향을 조사한 결과, 3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품군이 ‘가공식품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한마디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매출 상위권으로 성큼 진입한 것이다.
실제 델리·스낵으로 대표되는 가공식품의 매출비중은 3년 전 불과 1%대였던 것이 올해 4%까지 높아지면서 핸드백 등 패션 잡화군을 밀어내고 당당히 5위권으로 올라섰다.
백화점 측은 이처럼 큰 폭의 성장을 가능케 한 배경으로 ‘지역유명 맛집’ 유치에 두고 있다.
수년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역과의 상생노력의 일환으로 집중 유치한 지역 맛집들이 매출은 물론, ‘고객집객 효과’까지 일으키면서 그야말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옵스 베이커리, 라멘 이찌방을 시작, B&C 베이커리, 남포수제비, 삼진어묵까지 현재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입점한 브랜드 22개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고객들로부터 검증된 맛으로 오픈과 동시에 해당 상품군내 최고 매출을 올리는 한편, 백화점과 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만든 상생모델’로서의 가치가 더욱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2팀 조용욱 팀장은 “최근 입점한 지역 맛집들이 백화점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했다”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전국, 또는 세계 각국의 맛집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