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백광열 조교사(49세, 1조)<사진>가 통산전적 500승을 달성했다.
지난 24일 제9경주에서 소속 경주마인 ‘리얼리캡틴’(한, 수, 3세)이 우승함으로써 이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주 499승으로 마감해 500승 달성을 눈앞에 둔 백광열 조교사는 작심한 듯 금요경마에서 제2경주를 시작으로 9개 경주에 소속마를 출주시켰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을 놓치면서 9수에 빠지는 듯 보였다.
백광열 조교사는 이윽고 제9경주에서 조창욱 기수(34세, 21조 민장기 조교사)가 기승한 ‘리얼리캡틴’의 우승으로 귀중한 1승을 선물 받았다.
‘리얼리캡틴’은 초반 12위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4코너 돌 때 까지도 하위권을 맴돌면서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진 듯 했다.
직선주로에서 접어들면서부터 선두권과 조금씩 거리차를 좁히던 ‘리얼리캡틴’은 결승선을 불과 200m 앞둔 지점부터 무시무시한 질주를 선보여 순식간에 선두자리를 위협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2위를 반 마신 차로 따돌리고 역전우승을 따냈다.
‘리얼리캡틴’의 최종배당률은 단승식 20배를 기록할 정도로 당초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백 조교사의 500승 달성에 대한 강한 열망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2004년 데뷔한 백광열 조교사는 현재까지 총 3,829개 경주에 출전해 500승 기록, 승률 13.1%를 기록 중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