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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질문
[일요신문]한 물음이 구도자의 화두처럼 대한민국을 바꿔내고 있다. 이게 나라냐? 하는 물음! 위대한 질문이다. 그 질문은 우리의 무기력과 무관심을 깨웠다. 그 질문은 웬만하면 봐주고 참고 견뎌왔던 착한 시민들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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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경제 쓰러뜨리나
[일요신문]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혼돈에 빠졌다. 정부 인사 관여, 기금출연 강요, 이권사업 개입, 대학 부정입학 등 국정농단이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정부는 추동력을 잃어 손을 놓고 있다. 최소한의 일상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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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정의를 유린한 대통령
[일요신문]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바다 속을 걸을 때였다. 뒤에 따라오던 승려 한 사람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박근혜가 외국으로 도망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맞아 죽겠구먼.” 종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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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과 죽은 한국 정부
[일요신문]미국의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최초의 민간인 출신이자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다. 이혼경력만으로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던 나라에서 2번의 공식이혼 경력에 숱한 여성 편력을 딛고 당선된 최초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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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관한 단상
[일요신문]어떻게 김병준을 부정하는 것이 노무현을 부정하는 것인가. 오히려 김병준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 노무현을 부정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나저나 왜 김병준 교수는 그 아수라장에 들어갔을까. 그렇게 얻은 권력으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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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쓰러지는 경제
[일요신문]경제는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 만든 제도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주인인 사람을 대거 길거리로 내몬다. 경제가 살기 위해 사람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경제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최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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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돌아가는 그들
[일요신문]두만강 유역에 나가 탈북자를 돕는 목사친구가 있다. 강을 넘어오면서 시퍼렇게 질려있던 그들의 얼굴은 기도하는 순간 기적처럼 환하게 피어나더라고 했다. 그런 탈북자 한 명이 얼마 후 다시 북으로 돌아가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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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들리는 전경련 해체론
[일요신문]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론 및 무용론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권력형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함으로써 자초된 일이다. 의혹의 핵심은 전경련이 800억 원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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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조대원의 눈물
[일요신문]공습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내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건물이 무너져 산산조각이 난 폐허에서 시리아 민간인 구조대 대원들은 혹시나 숨이 붙어 있는 생명을 조심스레 찾아다녔다. 저렇게 비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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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의 함정
[일요신문]미국이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세계경제가 숨을 죽인다. 미국이 어떤 금리정책을 펴는 가에 따라 국제자본의 흐름과 경제전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는 실물과 금융 양 부문에서 대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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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가의 죽음
[일요신문]신문의 한 귀퉁이에서 소설가 이호철 씨의 조용한 죽음을 알았다. 대학시절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구경했다. 인민군으로 동원되고 부두노동자가 되고 문인간첩의 누명을 쓰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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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의 무책임과 유착(癒着)
[일요신문]대우조선해양이 국제 조선경기 호황세를 타고 승승장구한다고 하던 때 나는 대우그룹 해체가 잘못됐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로 워크아웃 기업이 됐다가 불과 2년 뒤 워크아웃을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