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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 산다는 것
[일요신문]연기의 신이 내린 것 같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의 고현정은. 일일이 딸의 삶에 개입하며 딸을 통제하려 드는 엄마와 대결하는 장면에선 숨까지 죽였다. 연하랑은 왜 헤어졌냐며 추궁하는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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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금융공포
[일요신문]국제금융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3대 대형악재가 연이어 터질 가능성 때문이다. 첫 번째 악재는 14~15일 결정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에서 대거 자본이 유출하여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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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김영란법 논의
[일요신문]김영란법의 논점이 ‘3·5·10’에 빠져있다. 국민권익위가 이 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처벌대상을 식사비 3만 원, 선물금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초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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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일요신문]미와 공포의 섬뜩함, ‘채식주의자’에 대한 맨부커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이다. 한강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그녀의 화두가 생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 자본주의에 갇혀 있고, 인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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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와 민생 살리기
[일요신문]최근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청와대 회동에서 협치를 다짐했다. 이에 따라 불황의 함정에 빠진 민생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권이 권력과 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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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변호사들의 사회
[일요신문]법망에 걸려든 친구가 나에게 변호를 부탁했다. 친구는 꽤 큰 기업의 사장이었다. 30년 변호사생활을 했지만 부담이 됐다. 젊은 검사에게 가 봤자 수모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법정도 마찬가지였다.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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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선진화법 민낯 드러날까
[일요신문]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는 가장 큰 배경은 국회선진화법이다. 19대 국회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갖고 있던 새누리당이 의결정족수를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으로 규정한 국회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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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일요신문]10년도 더 된 것 같다. 그래도 어제 만났던 것처럼 반가운 친구, 그 친구는 구례장터에서 국밥을 팔고 있었다. 장터를 찾는 사람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밥을 대접하고 있는 것이었다. 성공한 친구 얘기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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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일요신문]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들은 경제실패와 국정혼란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당연히 정치권이 환골탈태하여 쓰러지는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를 올바르게 이끄는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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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의 보이지 않는 손
[일요신문]정치계절 욕망의 몸살들을 앓는다. 어둠이 걷히지 않는 새벽 한 변호사가 시장 통에서 명함을 돌렸다. 텔레비전 시사프로에 나와 알려진 얼굴이다. 명함을 받아 든 사람이 묻는다. “국회의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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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일요신문]매주 일요일이 되면 나는 엄마를 교회에 모셔다 드린다. 올해로 일흔여덟이 된 엄마는 ‘인생 정말 짧다고, 자기가 70이 되고 80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노래를 부르신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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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와 통화전쟁
[일요신문]일본과 유럽연합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통화전쟁이 막다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화팽창은 이웃나라를 가난하게 만드는 근린궁핍화 정책이다. 한 나라가 통화를 팽창하면 통화가치가 떨어져 수출이 증가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