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K. C. Cooper 박사
쿠퍼 박사는 심장수술 전문의로 1986년 런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MGH를 거쳐 현재 피츠버그대학의 토마스 스타즐 이식 연구소에서 미니돼지를 이용한 이종이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거부반응 조절을 위해 형질전환 돼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이종이식학회 회장, 이종이식연구의 전문연구 학술지 편집장을 역임했다.
대한이종이식연구회에 따르면 이종이식 분야는 최근 형질전환 돼지 생산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격렬한 초급성 거부반응이 극복됐고, 급성 혈관매개성 거부반응 조절을 위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종심장 이식의 경우 미국 NIH의 Mohiuddin이 다중유전자 발현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바분원숭이에 이식해 2년 이상의 이식 생존율을 보이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의대 안규리, 건대의대 윤익진 교수팀에서 국내 최초로 알파갈 적중 돼지의 심장을 시노 원숭이에게 이식해 최장 43일의 이식 생존율을 확보했다. 이식 전후 면역 모니터링 및 이식 후 원숭이의 장기 생존이 가능한 수술 후 집중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종 췌도이식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보체조절 유전자를 발현하는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1년 이상의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이종췌도 이식 생존율을 보유한 연구팀도 6곳에 이른다. 현재 뉴질랜드, 러시아, 아르헨티나 3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한 후, 서울의대 박성회 교수가 직접 개발한 신약 MD3를 사용해 1년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의대 박성회, 성균관의대 김성주 교수팀은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해 6개월 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