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교육청이 내년도 영어체험센터 예산을 대폭 줄여 편성해 존폐의 기로에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정호영의원은 2일 도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사에서 “외국어 교육에 대한 예산을 올해보다 43.6%나 축소 편성해 외국어 교육을 포기한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전주, 군산, 남원, 진안, 임실, 고창의 영어체험센터 운영비는 평균 25%,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비는 평균 32% 감액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의원은 “영어체험센터를 만들어 놓고 실질적으로 교육을 시킬수 없을 만큼 예산이 축소됐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런 배경으로 “도교육청에서 각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금년대비 일괄 10% 감액 편성을 지시했기 때문이다”며 “그 결과 각 교육지원청에서 공히 10%씩 예산을 삭감했지만, 영어체험센터 예산은 두 배 이상 삭감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도교육청이 외국어 교육향상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대로 가다간 영어체험센터의 존폐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추경 때 노력해서 좀 더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