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관계자들은 엽기적인 이번 사건을 보면서 손씨 가정의 가정불화가 도대체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렸지만 가족에게 폭행을 행사하기보단 집안의 집기를 부수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손씨의 의처증으로 평소 고씨가 많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손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나 술만 먹으면 행패를 부리고 특히 딸 손씨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막말도 자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숨진 손씨를 제외한 고씨와 딸 손씨, 아들 손아무개씨 등의 사이는 좋은 편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숨진 손씨 또한 자신의 아들에 대해서만큼은 장하다며 주위에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녔고, 지갑에 아들의 사진까지 가지고 다닐 정도로 끔찍이 아꼈다고 한다.
또 다른 수사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라고는 하지만 살해동기가 미약해 다른 동기가 있는지 조사해보았다. 혹시라도 손씨가 딸에게 성학대를 했는지, 보험금을 노린 살인인지 또는 아내 고씨에게 내연남이 있는지 등등 모든 걸 조사해봤지만 나타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가족간의 불협화음이 살인을 키운 불씨가 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딸 손씨가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했을 만한 살해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한 경찰 관계자는 귀기울일 만한 ‘풀이’를 들려줬다.
“왜 그런지 아버지 손씨는 아들과는 달리 딸 손씨에게만은 지극히 무심했다. 딸의 진로라든지 남자친구 등 딸 손씨가 하는 일에는 도무지 관심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술만 마시면 아내와 딸에게 위협과 폭언을 일삼았다. 좋은 기억이 있어야 나쁜 일도 상쇄되는 법인데 이들 부녀에게는 그런 점이 무척 결핍돼 있었다.”
이 관계자의 얘기대로 오랜 세월 쌓인 아버지의 폭언, 아니 지나친 무관심이 딸을 극악무도한 존속살해범으로 만들고 만 것일까.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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