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난 10월22일 자정 천안시 두정동에서 일어났다. 이날 K양은 PC방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단독주택가를 걸어가던 중 뒤에서 누군가가 내리친 돌에 맞아 정신을 잃었다.
1시간30분가량 지난 뒤 K양이 의식을 찾았을 때엔 하의가 벗겨진 채 머리에서 피가 흥건히 흘러내린 상태였다. 집에 돌아온 K양의 모습에 놀란 부모는 급히 K양을 병원으로 옮겼다. K양은 머리에 일곱 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받고 다음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일주일간 입원을 해야 했다. 산부인과 진단 결과 강간을 당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인이 K양을 성폭행하려다 피가 너무 많이 난데다 의식을 잃은 상태라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포기했거나, 지나가던 행인의 기척을 느껴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양의 부모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 그간 이 사건은 드러나지 않았었다.
이처럼 최근 천안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지리적 요충지인 천안에 급격히 인구가 유입된 데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천안은 최근 몇 년새 인구가 급증해 아파트 단지가 급속히 들어섰다. 그러나 인구는 늘어난 반면 치안 인력은 거의 그대로이다 보니 치안의 사각지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재 경찰 1인이 담당하는 시민 수에서 천안은 이미 전국 순위 안에 든다고 한다.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로 통근이 가능해진 지금 천안은 계속 새로운 아파트와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늘어난 인구만큼의 치안인력 확보. 결국 또 다른 범행을 우려하는 ‘천안 괴담’에는 시민들의 이 같은 목소리가 담겨 있는 셈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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