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에 감쪽같이 속았다”
▲(이 씨에 따르면) 박 씨는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2년에 걸쳐 시간을 끌면서 거짓말을 해왔다고 한다. 박 씨에게 감쪽같이 속아온 이 씨로서는 박 씨가 하도 거짓말을 잘하니까 고소해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씨는 박 씨가 재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꼭 피해변제를 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기술개발 여지가 있는지,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박 씨에 대한 인간적인 분노와 배신감 때문이다. 이 씨는 그간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한 상태로 박 씨가 자신하는 기술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박 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이 씨는 (이 사업에) 남아 있는 재산을 거의 쏟아 부은 것이나 다름없었고 다른 사람의 돈까지 일부 끌어다 투자를 했던 상황이었다.
대박을 기대했는데 막상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 박 씨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걷잡을 수 없었던 데다가 박 씨가 뺀질거리기까지 하니 폭발한 듯하다.
―폭행에 동원된 남성들은 누구인가.
▲이 씨 얘기로는 두 명 다 조직에 소속된 전문 폭력배는 아니라고 한다. 폭력전과가 있는 동네건달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씨가 박 씨를 폭행하는 대가로 돈이 오갔나.
▲금전적인 거래는 없었다고 하더라. 10년 이상 가깝게 지내던 동생들이라 선뜻 응했던 것 같다. 일이 잘 풀리면 약간의 수고비 정도를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씨는 어떤 심정인가.
▲이유야 어찌됐든 이런 식으로 일을 해결하려 한 것은 경솔했다고 후회하더라.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는데.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정이 이러니) 웬만하면 합의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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