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 따르면 성 이사장은 지난 11일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2015년 K-Pharma Academy for Latin America’ 연수프로그램에 참석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성과를 알렸다.
성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전국민에게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을 처음 도입한 후 12년 만인 1989년에 형평성과 평등성, 효율성을 갖춘 전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서비스 질과 국민의 의료접근성이 더욱 향상됨에 따라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건강보험 최초 도입 시기인 1977년의 64.7세에서 2012년 기준 81.3세로 향상됐다”며 “인구 1천 명당 영아사망률은 각각 32명에서 2.9명으로 감소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의 저출산 및 급속한 인구고령화, 만성질환으로의 질병구조 변화 등으로 건강보험의 재정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치료중심의 의료보장 틀에서 벗어나 건강정보 DB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에게 맞춤형 예방,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올 6월경에 열리는 제12차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에 중남미 국가 보건부 및 유관기관 공무원이 참가해 건강보험에 대한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참가 국가들의 제도 운영 경험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멕시코, 페루, 칠레 등 참가자들은 공단의 국제연수과정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앞으로 자국 의료보장 제도를 개선하는데 공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5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중남미 보건의료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한국의 선진 보건의료 및 의약품 인허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이사장은 “중남미 K-Pharma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제도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은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글로벌화를 통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