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고한 목숨을 3명이나 살해한 오 씨의 범행도 충격적이었고 범행 동기나 수법도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젊은 자매의 죽음은 더없이 안타까웠습니다.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그런 끔찍한 변을 당했으니 얼마나 충격적이었고 무서웠을까요. 유 씨는 어린 나이에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나름 열심히 살던 여성이었는데 사람의 정에 굶주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유 씨에게 접근해 자상하게 대해주던 오 씨에게 유 씨가 쉽게 마음을 열었던 것 같아요. 당시엔 오 씨에게 금전적·정신적·육체적으로 그렇게 시달림을 당하게 될 줄 유 씨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겠죠.”
96년 지하철수사대를 시작으로 경찰에 투신한 이병철 형사(35·경사)는 오랜 강력반 생활을 거쳐 현재 여성청소년계로 보직을 옮겨 근무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이 형사는 10여 일간 급박하게 진행됐던 당시 수사과정은 물론 오 씨에게 자백을 끌어내기까지 힘겨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여러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워낙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신속한 검거로 오 씨의 추가범행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형사는 “오 씨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조만간 추가로 몇 명 더 죽이려고 했다고 자기 입으로 말할 정도였으니까. 더구나 오 씨가 거론한 사람들은 모두 오 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검거가 늦어졌더라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추가범행 생각만 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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