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첩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매체는 A 일보다. A 일보는 보도 다음날 각종 일간지로부터 ‘엠바고를 깨고 보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건의 중대성에 따라 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유예해 달라는 수사당국의 ‘엠바고’ 요청을 무시하고 A 일보가 하루 앞당겨 보도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것. 엠바고가 깨진 탓에 수사당국은 수사결과 발표일을 하루 앞당기는 이례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 일보가 엠바고를 깬 데에는 오락가락한 합동수사본부(합수부)에도 그 책임이 일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 사건 취재를 위해 합수부 중 한 곳을 출입해왔던 한 기자는 “합수부에서 처음에 지방지에 사건을 싣자고 했다가 나중에는 석간신문에 싣자고 하더니 막판에는 또 중앙일간지 조간신문에 싣자고 했다”며 “지역신문은 지역신문대로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냐’는 불만이 있었고 석간지는 ‘우리에게 먼저 준다더니 왜 자꾸 말을 바꾸냐’는 불만이 있었다. 그 불만이 A 일보에서 터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오락가락 행보에 뿔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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