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홈쇼핑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은 연예인 출연을 자제하는 방향이다. LG 홈쇼핑 홍보실의 이혜영 과장은 “연예인 출연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제품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경우, 두 번째는 홈쇼핑 측에서 게스트로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경우, 세 번째는 업체 측에서 연예인을 섭외해오는 경우”라면서 “첫 번째 경우는 김영애와 구준엽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두 번째, 세 번째의 케이스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현대홈쇼핑은 황신혜, 노주현, 심혜진, 송도순, 구준엽 등을 기용,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홍보실 김주환 대리는 “홈쇼핑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부층 중심의 주요 시청자 연령층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예인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타 업체들은 ‘고비용 저효율’을 이유로 연예인 출연을 줄여가고 있다. 우리홈쇼핑 홍보실 이창현 대리는 “연예인이 출연하면 매출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일반 모델의 10배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도 10배 이상 증가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쇼핑호스트 유그리나씨는 “연예인 출연이 방송 진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상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제품 설명이 잘 안된다는 것.
지난 14일 취재 과정에서 방문한 한 홈쇼핑 스튜디오에서 기자는 생방송중인 탤런트 K양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기자는 홍보실 관계자의 간곡한 부탁에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연예인들의 경우 자신이 홈쇼핑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게 부탁 내용이었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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