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이미지. (제공=이미지포털 아이클릭아트)
[일요신문] 새내기 여대생 김진아(여, 20)씨는 지난 겨울 수능이 끝난 후 2달 동안 지옥의 다이어트를 통해 10kg을 감량하고 대학에 입학했다.
통통했던 과거에서 벗어난 그녀는 멋진 대학생활을 만끽중이다. 김진아 씨의 하루는 섹시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까페에서 아이스커피 한잔을 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친구들과 자정 넘어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김진아 씨의 이러한 캠퍼스 생활에 최근 문제가 하나 생겼다. 바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진 것이다.
지난 번 생리는 평소 주기보다 1주일이나 늦어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생리가 끝난 지 2주 만에 다시 생리를 시작해 버렸다. 평소보다 생리통도 심해져 중요한 전공수업도 듣지 못했다.
김진아 씨에게 갑자기 이런 문제들이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생리질환 전문 병원인 생클클리닉 김민지 원장은 “진아 씨를 예쁘고 날씬하게 만들어 준 다이어트, 옷차림, 매일 마시는 커피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술자리는 사실 자궁과 난소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매우 안 좋은 생활습관이다. 이런 요인들이 계속된다면,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지 원장은 “자궁의 건강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크게 의식하지 않고 먹어온 음식들과 생활습관 중에서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리통과 생리불순이 생겼다면 이는 자궁이 나에게 보내는 이상신호이므로 이를 간과하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래는 생클클리닉 김민지 원장이 조언한 자궁건강을 위한 주의사항이다.
-미니스커트와 커피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하복부를 냉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자궁의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술은 여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자궁내막의 두께, 배란과 생리주기 조절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격한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게 되면 인체의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고 영양 결핍으로 인한 자궁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낮밤이 일정하지 않은 불규칙한 수면시간은 생체리듬을 깨고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자궁질환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
박영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