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당시 고현정은 양육권을 포기했지만 면회권은 허용되어 있다. 하지만 이혼 이후 1년이 다 되어가는 최근까지 단 한 번도 두 아이를 만나지 않았다. 보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만나지 않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 그만큼 사무치는 그리움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그리움은 특히 이혼 초기에 심했다고 한다. 외출은커녕 식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통 받았던 고현정은 올 봄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레 사람들을 만나고 가끔은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어울리곤 했지만 다시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통스러워했다. 심지어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술기운을 빌어 “죽고 싶다”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낸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그리움의 시간을 달래준 사람은 ‘똘래’라고 불리는 여성이다. 고현정과 매우 절친한 언니 동생 사이인 그는 이혼 이후 지금까지 고현정과 늘 함께 지내며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냈다. 고현정이 이혼 이후 부모와 떨어져 동부이촌동 아파트에서 홀로 보낼 수 있었던 것도 항상 곁에 있어준 ‘똘래’라는 동생 때문이었다. 그리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당시 최소한 외로움까지는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똘래’라는 여성이 큰 힘이 되어준 것이다.
이혼 직후에는 열흘에 한 번 정도만 외출을 할 정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지만 지난 여름부터는 외출 횟수가 늘어났다. 가끔 바람을 쐬고 싶을 때마다 ‘똘래’와 함께 자신 소유의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곤 했고 지인들을 만나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 고현정이 가장 많은 만남을 가져온 이들은 가수 이선희와 선배 탤런트 윤여정, 김종학 PD 등이다.
최근 거주지를 청담동 소재의 빌라로 옮긴 뒤에는 외출이 더욱 잦아졌다. 인근에 위치한 유기농 식당 K와 일식집 Y 등에서 외식중인 고현정의 모습이 연예관계자들의 눈에 자주 띈 것. 최근 청담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고현정을 목격했다는 연예관계자 김아무개씨는 “정말 많이 예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표정이 밝아 보였다. 어느 정도 이혼 후유증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였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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