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된 미술작품 앞에서 가진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신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를 역임했던 이동순 교수가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에 자신의 미술작품을 기증(작품명: 기원)했다.
이동순 교수는 지난 13일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해 병원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기증식을 가졌다.
이교수가 고신대복음병원에 작품을 기증한 것은 이상욱 병원장과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이상욱 병원장의 환자로 인연을 맺으면서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받은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작품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작품에 대해 “작업하던 당시(1978년) 나라가 혼란스럽던 시기에 신의 존재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아 주기를 원했던 마음에서 표현한 그림”이라며 “이 작품이 힘들고 지쳐있는 환우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순 교수는 위스콘신주립대학교 교환교수(1987~1990)와 여러 대학을 거쳐 신라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은퇴했으며, 부산시 미술위원,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상욱 병원장은 “지난 몇 년간 음악과 미술 치료로 환우들에게 새롭게 다가선 고신대복음병원이 이번 이동순 교수의 작품 기증으로 환자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병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욱 병원장은 부산광역시 사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3번의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사진 및 미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깊은 의료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