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하대병원.
[일요신문]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타 지역에서 이송 받아 음압격리실에서 치료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완쾌돼 가족과 함께 돌아갔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인하대병원은 환자와 가족들을 배려해 공개적인 자리를 피하고 그동안 치료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선물을 전달한 후 환자를 배웅했다.
인하대병원이 메르스 대처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료기관평가와 JCI 2회 연속 인증을 받으며 감염관리 시스템 원칙을 준수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2013년 7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료계 분석이 나오면서 감염에 취약한 한국 병실 환경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포괄간호서비스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써 인하대병원 내 메르스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는 현재 없다. 하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가 종식 될 때까지 현재의 감염 예방 절차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인천시와 협조해 지역 메르스 방어의 최전선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하대병원은 국민안심병원 및 인천권역 치료병원으로 지정 받아 별도의 선별진료실과 격리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 직원이 교대로 현관 앞에서 내원객 대상 발열검사 등 메르스 감염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영모 병원장은 임직원들에게 “메르스 환자는 퇴원했지만, 대학병원으로서 인천권역 치료병원의 역할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현 상황이 완전하게 종료 될 때까지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동안 성원해준 시민들과 인천시에 감사하며 끝까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