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직업겸 취미겸 놀이다”
“사랑 받고 돈도 벌고…최고”
박미선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연예인은 박미선이었다.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고까지 얘기할 정도다. 박미선은 “데뷔 이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연예인을 하고 싶다, 아니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을 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니까”라고 설명했다.
2세의 연예인 데뷔에 대해선 “당연히 찬성”이라며 “오히려 내가 시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만족도가 높은 탓인지 박미선은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좀 더 자유롭고파”
이범수 이범수는 연예인이 직업보다는 천성에 가깝다는 천성론을 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이범수는 “데뷔 이전으로 돌아가건 아니면 다시 태어나건 나는 연기를 할 것”이라며 “나는 천성이 배우로, 연기가 직업이기 이전에 취미이자 오락이고 즐거운 놀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2세 역시 재능과 열정이 있다면 배우의 길을 걷는 데 찬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게 후회되는 순간은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할 때라고 얘기한다. “배우 이범수가 아닌 일반인 이범수일 때에는 보다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지내고 싶다”는 이범수는 “그래서 평소에는 의도적으로 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워지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MBC 합창단 시절 가장 행복”
엄정화 역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예찬했다. “당연히 연예인을 다시 할 것”이라고 대답한 엄정화는 “MBC 합창단 시절이 지금까지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2세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할 경우에도 “본인만 원한다면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친동생 엄태웅과 스타 남매인 만큼 2세의 연예계 진출에도 호의적이다. 또한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연예인으로 지낸 19년여 동안 후회한 순간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대답한다.
“2세와 함께 연기하면 좋을 것”
홍수아 “학창 시절부터 열심히 연기 수업 받으며 데뷔를 준비했었다”는 홍수아는 “데뷔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다시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2세 역시 연예인이 되길 바란다면 흔쾌히 찬성한다는 홍수아는 “이왕이면 아이가 배우가 돼 함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가장 후회했던 순간에 대해선 “힘들었던 순간들은 있었지만 후회했던 기억은 없다”면서 “연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후회해본 적 없는 행복한 직업”
윤상현 윤상현 역시 요즘 연예계 활동에 무척 만족하고 있는 모습 이었다. “배우로서 일하는 게 너무 즐겁기 때문에 다시 신인부터 시작할지라도 즐겁게 연예인이 되려 했을 것”이라고 첫 번째 질문에 대답한 윤상현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끼와 재능을 갖췄다면 대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세 번째 질문에는 한동안 대답을 망설이다 “연예인이 되기 전에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져봤는데 그 때마다 후회도 많았다”면서 “연예인은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인 만큼 후회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과거 사진 공개 때 대략 난감”
현영 “연예인은 참 복 받은 직업이다”고 밝힌 현영은 당연히 첫 번째 질문에 ‘OK’라고 답한 뒤 “행여 뜨는 데 실패해 무명으로만 지내다 연예인의 꿈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갖게 될지라도 도전해볼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다운 대답이다.
두 번째 질문 2세의 연예계 데뷔도 역시 ‘OK’.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연예인으로 지내며 후회했던 순간을 묻자 “과거 사진이 공개됐을 때?”라며 웃음을 보인 현영은 “일상생활의 자유를 빼앗겼다고 느껴질 때 후회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목 아파 노래 안될까봐 걱정”
박상철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신세대 트로트 붐의 주역이 된 가수 박상철은 “다시 무명 생활을 거쳐야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다시 가수가 되려 할 것”이라며 “그만큼 현재 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2세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한다면 대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인이 사실이 후회스러웠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박상철은 “행여 목을 다쳐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될까 걱정될 때 종종 후회하곤 한다”고 얘기했다.
“다시? 이왕이면 꽃미남 배우”
변희봉 45년여 연예계를 지킨 배우 변희봉 역시 “데뷔 전으로 돌아갈지라도 다시 배우를, 이왕이면 꽃미남으로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며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였다. 2세 문제에 대해선 “우리 땐 배우에 대한 시선이 바람직하지 못했고 나도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배우가 됐다”는 변희봉은 “딸을 셋 키웠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한 딸도 있었지만 내가 반대했다”고 얘기한다. 2세의 연예계 데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 그렇지만 “한 명쯤 배우가 됐어도 좋은데 지금 생각하면 괜히 그랬다 싶다”면서 “그만큼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덧붙인다. 후회한 순간에 대해선 “나도 사람인지라 전부 만족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잘 참고 지내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처 극복할 강한 소신 필요”
줄리엔 강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외국계 배우 줄리엔 강. 그는 첫 번째 질문에 “당연히 다시 연예인이 되고 싶어 했을 것”이라며 “연예계 생활이 너무 재밌기 때문”이라 답한다. 다만 2세는 연예인이 아닌 운동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줄리엔 강은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의 친동생이다.
연예인이 된 게 후회스러운 때는 잠을 푹 자지 못할 때라고 한다. “촬영 스케줄이 빡빡해 잠을 푹 못잘 때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밝힌 줄리엔 강은 “그렇지만 막상 촬영장에 들어가면 다시 즐겁게 촬영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혼자서 밥 못 먹을 때 후회?”
남희석 MC 남희석 역시 데뷔 전으로 되돌아갈지라도 다른 직업을 갖기보다는 연예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데뷔하고 싶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선 “좀 더 표현의 자유가 관대한 곳에서 연예계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2세의 연예계 데뷔에 대해서도 “원한다면 시킬 것”이라 답했다. 그 이유 역시 걸작인데 “할 아이라면 말려도 하게 돼 있다”는 게 그의 지론.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후회스러웠던 순간은 “혼자서 밥 못 먹을 때”라는 솔직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답변을 들려줬다.
“내성마저 없는 상처도 있다”
이하나 이하나는 “연예인은 다시 선택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며 “큰 보람을 얻고 넓은 마음도 생기며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것에도 유리하다”라고 대답했다. 본인 역시 2세 연예인인 이하나는 “아이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찬성하겠지만 흔들리지 않을 강한 소신을 갖는 데에는 많은 지도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세 번째 질문에 이하나는 “자살이 가장 큰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설프게나마 그 선택이 이해됐을 때가 있었다”는 얘길 들려줬다. “사람의 선한 본성을 변하게 만드는 상처가 있는데 그런 상처는 내성도 없다”면서 “회복되기 힘들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것이 부지기수라도 소용없겠구나라고 생각한 적 있다”고 말했다.
“모범적 이미지 만들걸…”
김창렬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룹 DJ DOC의 김창렬. 현재는 방송인 색깔이 더 진해 보이지만 역시 그는 가수였다. 첫 질문에 김창렬은 “연예인을 또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음악에 종사하는 일을 할 것 같다”고 얘기한다. 2세의 연예계 진출에 대해선 “아이가 원한다면 정말 확실히 밀어줄 것”이라 답했다. 연예인으로 살아오며 후회했던 순간을 묻자 그는 “좀 더 모범적으로 살아 지금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재주 없으면 밀어줘도 안돼”
박준형 개그맨 박준형 역시 “연예인을 다시 한다기보다는 개그를 다시 할 것”이라 얘기한다. 박준형의 개그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 2세의 연예계 데뷔에 대해 박준형은 “재주가 있다고 느껴지면 찬성할 것”이라면서도 “본인의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밀어줘도 안되더라”며 재주가 없을 경우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박준형이 후회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박준형은 “개그맨은 늘 남을 웃겨야 하는 사람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슬플 땐 참 힘들더라”며 “이게 광대의 운명 아닌가 싶다”고 말을 보탰다.
“딸 연예인 OK…아들은 반대”
박은혜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데뷔 전으로 돌아가도 또 다시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대답한 박은혜는 자신의 연예계 생활에 대해선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여줬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실질적인 장단점에 대해서도 예리한 시선을 보여줬다. 특히 두 번째 질문에서 박은혜는 “딸은 연예인을 시키겠지만 아들은 반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 이유는 “연예인은 너무 불안정한 직업이다”는 것이었다. 또한 후회했던 순간은 “오해받았을 때”라며 “나로 인해 가족들까지 불편해질 때가 가장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머리 가발 썼을 때 너무 창피”
김나영 아직 연예계 활동 연차가 얼마 안 되는 김나영은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면서 “당연히 다시 연예인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 답한다.
그렇지만 2세가 연예인이 되는 데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나는 너무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연예인이 됐지만 아이는 다른 쪽 일을 하게 하고 싶다”는 것. 세 번째 질문에는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대머리 가발을 썼을 땐 너무 창피했었다”고 답한다.
“배우 아닌 연예인 시각 속상해”
남상미 “데뷔 전으로 돌아단다면 다시 연예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남상미는 “연예인이어서 누릴 수 없었던 것들을 누리고 싶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2세의 연예인 데뷔에도 “재능이 있다면 고려해 보겠다”는 말로 어느 정도의 선은 분명히 했다. 이런 그의 마음은 세 번째 질문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의 경조사에도 참석하지 못할 때 후회까지는 아니지만 무척 속이 상하곤 했다”는 남상미는 “배우 남상미가 아닌 연예인 남상미로만 볼 때도 속이 많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2세 철저히 준비시킨 뒤 데뷔”
안혜경 데뷔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연예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안혜경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연예인이 됐다는 사실을 자주 느꼈다”고 말했다. 2세의 경우 “아이가 원하고 재능까지 겸비했다면 연예인 데뷔를 찬성한다”는 안혜경은 “2세의 경우 내가 직접 철저하게 준비시킬 것”이라 말했다.
한편 후회했던 순간에 대해 안혜경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오해를 받게 되고 구설수에까지 오를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전이라면 다른 길 선택”
박진희 박진희는 “연예인 데뷔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땐 연예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마음껏 못한 공부라든지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2세가 연예인이 되는 데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만 “끼와 재능도 중요하지만 남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을 강한 의지를 가진 아이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후회스러운 부분에 대해선 “독해진 게 너무 후회된다”고 얘기한다. “점점 기대치가 높아져 거기에 맞추려다 보니 데뷔 전보다 많이 독해진 것 같다”는 박진희는 “이제는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아도 그리 행복하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