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한테는 연금이 주어진다. 현수도 해당자이기에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전에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아시안게임 등에서의 메달 획득으로 100만 원을 채운 상태라 토리노 올림픽 때의 금메달 3개와 동메달 획득에 대해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았다. 그런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1억 5500만 원이다. 연금은 10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 100만 원을 받고 이후 메달을 더 딸 경우에는 나머지를 일시불로 지급받게 되는데 현수도 이런 케이스다. 의미가 있는 부분은 연금은 세금 혜택도 이뤄진다. 나라를 빛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선물’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난 현수 덕분에 많은 걸 얻게 됐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등은 쇼트트랙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모든 선수들이 꿈으로 생각하는 대회에서 현수는 금메달을 땄고 태극마크를 빛냈으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다. 가끔은 내가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현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뒷바라지를 하며 고생한 부분이 있지만 그 정도의 고생 끝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난 횡재한 거나 다름 없다. 그래서 가끔은 다른 부모들에게 미안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