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건강한 치아를 일부러 손상시킬 필요가 없고 자연치처럼 모양이나 기능이 자연스러운 새 치아를 갖게 되기 때문에 한단계 진보된 치과의술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아직 모든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불편은 시술 비용이 성형수술만큼이나 비싸고 치료기간은 다른 치과치료의 경우에 비해 매우 길다는 점이다.
아직은 모든 치과에서 행하지 않는 신기술인 데다 정교한 수입 재료, 시술의 난이도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아름다운 치아의 중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며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단지 임플란트 재료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게 치과 전문의들의 전망이다.
틀니를 사용할 정도의 노인들에게는 단 몇개의 임플란트 기둥만 세워 인공치아를 통째 끼워주는 방법으로 비용을 크게 줄이는 기술도 개발됐다. 임플란트 시술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 수술이 세 단계로 나눠 이뤄지기 때문이다. 먼저 턱뼈에 나사기둥 모양의 인공뿌리를 박는 수술을 하고 나서 이 뿌리가 뼈에 충분히 자리를 잡은 뒤 인공치아를 씌워야 한다.
치아를 씌우는 과정도 다시 두 단계로 되어 있다. 뿌리가 뼈와 완전히 결합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자그마치 3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러므로 3단계의 시술이 모두 끝나려면 4개월이나 걸렸다. 그러나 시술 기간은 임플란트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 기간은 절반까지 단축이 가능하게 됐다.
악안면 성형기술과 접목하여 임플란트를 심을 때 인공치아를 씌우기 위한 장치까지 한꺼번에 시술하는 것이 새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을 고안한 명동 이포(EPO)치과 문근 원장은 “두 단계의 치료를 한 단계 줄였기 때문에 수술 후 치료가 끝나기까지 빠르면 4주에서 8주 정도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료기간은 턱뼈의 강도나 뼈 세포의 재생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