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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오면 방안에 틀어박혀 있기만 하는 아이. 웬일인지 맥을 못추고 부쩍 피로해 보인다면 아이가 컴퓨터를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동안 거의 24시간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에 빠져지냈던 후유증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층도 지나치게 인터넷에 빠져 그 후유증이 학교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정도가 되면 ‘인터넷 중독’의 적어도 초기증상은 된다. 성인들도 인터넷 때문에 회사 업무에까지 장애가 생기는 중증 중독자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하물며 자제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에게는 부모 등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중학교 2학년이 된 J군은 요즘 부쩍 피로해 한다. J군의 일과를 보면 학교에서 돌아오면 한 시간 정도 컴퓨터를 하다 학원에 다녀온 후 다시 컴퓨터,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컴퓨터 앞에 앉곤 한다. 딱 한 시간만 게임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컴퓨터를 켜지만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 엄마에게서 꾸지람을 듣고 나서야 일어나곤 한다. 방학동안에는 평소 학교에 가던 오전시간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밤에는 새벽 두세 시까지 앉아 있는 날도 많았다.
개학을 하고서도 여전히 컴퓨터 게임의 영상들은 J군을 사로잡고 있다. 늦게 잠이 드니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려워 번번히 지각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게임 생각만 났다.
인터넷, 특히 게임에 중독되어 고통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책상 앞에 앉아서도 게임생각을 하다 보니 공부가 머리에 들어올 리 없고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느라 생긴 피로감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진다. 대인관계에도 지장이 많다.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앉아있는 걸 좋아하게 되고 운동 부족으로 건강도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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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문제는 인터넷에 빠져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다. 음란물에 빠지거나 사이버 공간에서 폭력적이 되는 것도 문제다. 폭력 성향을 적절히 해소하기 어려운 나이인 만큼 ‘익명성’이라는 보호막 아래서 자신의 불만을 걷잡을 수 없이 터뜨려버리면서 그것이 습관이 돼가는 것.
나이가 어린 경우는 자제력이 약해 중독에 빠지기가 쉬운 반면,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세심한 관찰과 지도를 통해 중독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가 성인보다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다. 단 보호자의 적극적인 도움이 이루어질 때에 한해서다.
[부모는 이렇게]
▲컴퓨터는 가족이 공유하는 거실 같은 장소에 둔다
▲인터넷을 하면서 식사나 군것질을 하지 않게 한다
▲인터넷 사용시간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아이와 협의해서 정한다
▲자녀 스스로 인터넷 시간관리가 안될 경우 시간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준다
▲자녀의 학습을 돕는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을 격려한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활용한다
▲여가시간에 인터넷 이외의 다른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평소 자녀의 생각이나 고민에 관심을 보여준다
▲자녀의 인터넷 사용으로 생활부적응이나 갈등이 지속되면 전문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학생은 이렇게]
▲방과후 할 일을 먼저 한 후 컴퓨터를 켠다
▲하루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미리 정해둔다
▲컴퓨터 사용시간과 내용을 컴퓨터 사용일지에 기록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인터넷에 한 시간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 정말로 꼭 써야 할 상황이 아니면 어떤 핑계도 대지 말라
▲학습이나 과제 수행을 위한 인터넷 활용을 늘린다
▲인터넷을 하면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인터넷 사용 때문에 취침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유해정보로 의심되면 열지 말고 바로 지운다
▲인터넷 이외의 취미생활, 운동, 문화활동을 늘린다
<자료:정통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윤은영 건강정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