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운동은 아무런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인데 다만 몸에 걸치는 옷과 신발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걷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신발이 운동효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진다.
집안에 처박혀있지 않는 한 신발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므로 자기 발에 딱맞는 신발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신발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액세서리 고르듯 외양이나 색깔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발을 디딜 때마다 몸에 신발의 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신발은 중요한 건강관리 수단이란 관점에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작은 구멍이 커져 둑을 무너뜨리듯 신을 신고 걸을 때마다 잠깐씩 가해지는 힘이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신발이 필요한 걸까.
사람이 늙는 것처럼 발도 늙는다. 20대 이후 늙기 시작하는 발은 세월이 흐를수록 두께가 낮아지면서 평평해지고 옆으로 벌어진다. 발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과 심줄의 근력도 떨어진다.
그러면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아치구조(발바닥의 움푹 패인 부분)가 힘을 잃고 걸을 때 오는 압력이 그대로 뼈에 전달돼 발이 쉽게 피로해진다. 아치구조가 발달되지 않아 바닥이 평평한 일명 ‘평발’을 가진 사람들이 오래 걷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이들수록 편한 신발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은 모양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연령대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걸어도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체중도 늘고 발의 모양이 변하면 신발도 바꿔주어야 한다. 하지만 신발 선택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젊었을 때부터 신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 40대 이후 발의 통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특히 노인의 경우엔 바닥의 쿠션이 좋고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을 신어야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신발의 크기는 발의 볼보다 5mm 정도, 길이보다 1.2∼1.5cm 정도 넉넉한 신발이 좋다. 굽의 높이는 2.5cm 정도, 뒤에서 앞으로 경사진 것이 가장 좋다. 이보다 낮으면 걸을 때 장딴지 근육이나 앞쪽 근육이 과도하게 움직여져 좋지 않다.
젊은 사람에게도 편안한 신발은 중요하다. 하이힐이나 통굽신발, 힙합스타일에 맞춰 신는 엉성하게 큰 신발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신는 스타일 위주의 신발도 건강을 생각하면 좋은 것은 아니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의 해악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발의 모양을 변화시키고 발가락부터 무릎관절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혈액순환에도 장애를 준다. 요즘은 남성용 키높이 구두도 나와 있는데, 굽이 높아질수록 몸의 무게 중심이 위로 상승하므로 몸무게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그로 인해 근육이 긴장하면서 허리 어깨 목 등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피로감도 심해진다.
뒷굽만 높은 신발은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몸은 자연히 뒤로 젖혀지는데 이는 허리뼈 등뼈 목뼈가 휘어지는 원인이 된다.
통굽신발은 체중이 앞쪽으로 덜 쏠린다는 점에서는 하이힐보다 낫지만 역시 무게중심이 땅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근육이 긴장한다. 구두바닥이 한꺼번에 땅에 닿았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에 무게가 실려 결국 엄지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엄지발가락 뿌리관절이 발등 쪽으로 솟아오르면서 관절 이상을 부른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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