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소설에 한번쯤은 등장하는 정사장면의 묘사는 대동소이, 대개 몇 가지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키스와 애무, 헐떡이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후욱 하는 최후의 한숨소리, 축 늘어진 몸뚱아리. 정사장면은 만고의 명장면이라 하지만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묘사의 복제로 과연 독자들이 현혹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몇 개의 묘사 패턴에서 어떤 사람들은 관계를 갖는 동안 제법 소란하게 탄성이나 신음소리를 낸다고 묘사돼 있는 반면 어떤 소설에서는 그 장면이 조용조용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성인들의 세계에서 소리를 내는 타입과 소리내지 않는 타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갖는 동안 소리를 내는 것이 좋은지 그러지 않는 것이 좋은지는 가끔 논란이 되는 주제다.
그런 논란에서는 대체로 ‘억지로 소리를 내려고 애쓸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흥분됐을 때 자연스러운 신음까지 억제할 필요는 없다’는 게 대세인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개성이 있어서 자기 스타일대로 가면 되겠지만 무슨 죄라도 짓는 양 잔뜩 긴장하고 숨죽이며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신음소리나 웃음소리 섞어가며 효과음을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섹스는 사람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도 거칠어진다. 이때 그 박동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자연스럽게도 거친 숨소리나 신음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몸이 아파 열이 올랐을 때 자기도 모르게 신음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흥분됐을 때 나오는 신음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거친 숨까지 동시에 참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별로 좋을 것 같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비명을 질러서 옆집에서는 ‘사람 잡는다’고 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기도 한다. 그 정도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소리를 내는 것도 습관이니 만큼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한 효과음을 연습하는 게 좋을 것이다. 포르노 영화에서 보통 들을 수 있는 정도의 톤이라면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사실 포르노의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여성들만 소리를 내는데, 남성도 어느 만큼 소리를 내면 아주 화음이 잘맞는다.
반면 이를 악물고 소리를 참는 부부들의 경우 주거환경 때문에 소리를 억제하는 습관이 몸에 밴 탓도 있다. 자녀들이나 같이 사는 부모의 눈치가 보여서 언제나 숨죽여 즐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면 가끔은 부부가 밖에서 만나 즐긴다거나 다른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는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www.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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