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우리 한국인들은 8·15해방 이후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너나없이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을 외쳤다. 노인과 소년이 따로 없고 영남과 호남이 따로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지 않았다. 그저 “대~한민국” 구호 하나로 모두 하나가 됐다. 생각만 해도 감동스런 장면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2002월드컵 1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한-일 대표팀간 기념경기가 열렸고 두 나라의 젊은이들은 또다시 1년 전 그때 응원의 현장으로 몰려들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사람들은 어째서 즐거웠던 일은 반드시 기념을 하려고 할까. 그것은 좋은 일에 대한 추억이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을 생각하는 것, 기쁜 일을 기념하는 것, 즐거웠던 순간을 추억하는 것은 실제로 그 순간과 똑같은 감정의 반응을 가져다 준다.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은 체내에서 엔도르핀과 같은 감성 호르몬의 분출을 왕성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 이 감정은 또 닫힌 마음을 열어 긍정적 사고를 돕고, 신체 역시 보다 쉽게 쾌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킨다.
이 때문에 즐거운 일이 연속되는 곳에서는 이성을 향한 프러포즈도 여느 때에 비해 성공률이 높아진다. 즐거운 휴양지에서의 여름휴가,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봄나들이나 경치 좋은 곳으로의 여행은 동경하던 상대와의 첫 키스에 성공할 확률을 높여준다.
오링테스트가 무엇인지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손에 음식 같은 것을 놓고 다른 쪽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 때 몸에 맞는 음식을 들면 원이 단단해지고 해로운 음식을 들면 손가락 원이 쉽게 풀린다는 식의 테스트법이다.
그런데 기존의 오링테스트 사용자들은 이 테스트가 반드시 직접 접촉한 어떤 물질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믿어왔는데, 실은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도 반응한다는 점이 간과됐다.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 예를 들어 어머니, 아버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오링테스트를 해보고 다음에는 나를 배신하여 증오심을 남기고 떠나간 옛 애인을 생각하며 다시 테스트를 해보자.
놀랍게도 그러한 관념들은 손바닥에 좋은 식품이나 나쁜 식품을 올려놓았을 때와 똑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이름은 손가락 원을 매우 단단해지게 하며 어떤 이름은 손가락을 힘없이 풀리게 한다. 내 마음을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상대가 있을 때 이 테스트를 이용하면 내 본능이 진정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1년 전 월드컵의 추억 역시 하나의 관념에 불과하지만, 한국인이면 누구나 생각하는 것만으로 강한 힘이 솟아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인체 감정회로가 일으키는 이 불가사의한 효과는 어떤 영양제보다 강한 보약이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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