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예로부터 뛰어난 방중 양생가들은 장수의 비결이 바로 성교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보았다. 손사막의 ‘방중보익술’의 요점은 여러 번 성교를 하더라고 가능한 사정을 피하면(接而不泄)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관계를 하되 사정하지 않으면 몸에 어떠한 유익이 있는지를 <옥방비결>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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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 참으면 오장이 편해지고, 다섯 번 참으면 혈액이 충실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여섯 번 참으면 허리와 척추가 강해지고, 일곱 번 참으면 엉덩이와 다리의 힘이 강해진다.
여덟 번 참으면 몸에 생기가 들며 윤기가 흐르게 되고, 아홉 번 참으면 수명이 길어져 장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열 번 참으면 신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
‘방중술’에서는 교접하되 사정하지 않고 그 정액을 들이켜 몸에 간직하는 것을 ‘환정’이라고 부른다. 궁극적으로 뇌를 보해주는 보뇌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전에서 사정을 하지 않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옥방비결> 등은 사정을 억제하는 기법까지 가르친다.
실제로 사정을 너무 자주하면 신장의 정기가 부족해져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몸이 노곤하고 권태로워지며 귀가 멍하거나 울리는 소리가 나며 눈이 침침하며 충혈이 잦고 잠이 온다.
목이 마르고 뼈마디가 힘이 없거나 심한 경우는 쑤시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며 무력하다. 머리도 맑지 못하고 건망증이 생기고 잘 놀라고 숙면을 이루지 못하며 늘 잠이 부족한 것처럼 피로하고 몸이 무겁다.
불안 초조와 긴장이 찾아와 잘 놀랄 뿐 아니라 가슴이 잘 뛰거나 답답하고 화를 잘 내게 된다. 잦은 사정으로 신장의 기가 허약해진 경우 한방의 여러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절제된 생활과 몸관리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