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씨. 35세)
O씨는 오랜 축농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축농증은 코가 늘 불편하고 냄새도 많이 나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꺼려진다. 부부가 얼굴을 맞대고 관계를 갖기도 거북스러
워진다. 자연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생기게 마련이다.
축농증 수술까지 했지만 다시 재발하였으므로 더욱 스트레스가 가중되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발기부전 치료만으로 발기력이 되살아나지는 않는다. 축농증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순서다. 일단 축농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인 뒤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축농증의 원인을 폐에 풍, 한, 습의 기가 스며들어 열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본다. 쓸개와 위에 열을 받았을 때도 발병한다. 단지 코에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한방 치료는 코 환부의 농을 없애고 코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비농산이나 비농고를 비강 내에 발라 다스리면서 내복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한다.
축농증을 치료하면 발기력은 자연히 되살아나기도 하지만, 이미 남성의 정력의 원천인 정(精)이 약해졌기 때문에 정을 보하는 전문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발기력을 되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