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국령 휴양지 괌에만 가도 여성 전용의 스트립바들이 있는데, 남성 스트리퍼들이 춤추는 술집은 바로 이런 곳들이다. 한국 남성들에게는 익숙치도 않고 과히 유쾌하지도 않은 풍경일 테지만, 여성전용 술집의 풍경은 남성들이 즐겨찾는 국내 스트립 바의 풍경과 곧바로 대칭적이다.
가벼운 팬티 하나로 아슬아슬한 곳만 가린 남성 댄서들은 도수 낮은 오색등이 번쩍이는 무대 위에서 여성 손님들을 위해 춤을 춘다. 여성 댄서들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듯 남성 댄서들의 몸은 보기 좋은 근육질이다. 댄서들의 프로필도,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공개돼 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 레슬러 출신, 미스터 유에스에이 입상자 등등.
남성 스트리퍼들의 춤은 여성 스트리퍼들의 그것처럼 섹시한 동작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대개 손님들의 허리보다 굵은 허벅지에 밴드를 하나씩 차고 있다. 여성 손님들이 지폐를 꺼내 꽂아줄 수 있는 곳이다. 남성들이 즐겨가는 남성들의 스트립 바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이다.
아마 여성 전용바에서 즐기고 있는 아내를 본다면 웬만한 남성들은 더 이상 ‘불어터진 아내의 몸매에 식상하므로 스트립 바에 다니면서 눈요기를 한다’는 식의 핑계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내들이 ‘축 늘어진 남편의 몸매에 식상한 허기를 이 탄탄한 남성 스트리퍼들의 동작을 구경하는 것으로 때운다’고 말해도 괜찮을 남자는 거의 없을 테니까.
미국의 마이애미 한 여성전용 클럽에서는 60대의 할아버지가 스트리퍼로 밤마다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대단한 노익장이라는 생각이 들 테지만 그렇게 된 사연은 비장하다.
본래 건장한 체격과 타고난 건강을 자랑하던 바르커라는 이름의 이 노인은 4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남성암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전립선암일 만큼 흔한 일이지만, 암이란 어떤 종류의 암이든 당사자에게는 청천벽력일 수밖에 없다.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그의 몸은 수척해졌으며 완전히 기력을 잃게 되었다.
건강 때문에 직장까지 잃은 뒤 그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새로 시작한 운동이 춤이었고 내친김에 해변 클럽에서 벌어진 스트립쇼 경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부업으로 스트립 댄스를 계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역경을 극복한 노익장으로 젊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족을 붙이자면) 전립선은 건강할 때 잘 관리하는 게 최상이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
최악은 라멘! 치매 예방을 위해 그만둬야 할 식습관 5가지
온라인 기사 ( 2023.09.19 14:57 )
-
"사과는 필요할 때만 해라" '자기 비하' 가면 증후군 극복법
온라인 기사 ( 2023.09.25 10:52 )
-
시력·치아 손실 조심! 알츠하이머 위험 높이는 16가지 요인
온라인 기사 ( 2023.10.05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