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피부의 표피세포가 암세포처럼 이상적으로 과다증식하여 피부가 두터워지거나 각질화가 일어나는 건선은 피부질환 중 가장 치료도 까다롭고 환자의 고통도 매우 크다. 건선 치료는 특히나 원인을 다스리지 않으면 재발이 일어나 점점 더 강한 약을 쓰게 됨으로써 위장 등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전반적으로 건강이 악화된다.
건선은 환자에 따라 각기 환부의 상태가 다르다. 환부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은 환부의 색상은 어떠한지, 형태는 어떠한지 또 악화상태인가 호전상태인지 살펴야 한다. 또한 주로 어느 곳에 건선이 생겼는지 건선의 상태 즉 비듬, 구진 등이 있는지 건선부위에 비듬이 많이 생기는 타입인지 건선 부위에 농포가 생겼는지, 환부의 색깔이 진한 홍색인지 아니면 엷은 홍색인지를 살펴 그에 따른 치료를 달리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단순히 피부 표면에만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건선의 원인은 보통 밖으로부터 풍, 습, 한, 열 등이 피부에 침입해 기혈의 순환을 막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생긴다. 가장 흔하고 많이 나타나는 건선의 원인은 바람과 뜨거운 열로 인한 풍열의 증상, 세균이 혈액에 침입해 생기는 혈열 증상, 열이 쌓여 혈액의 영양분이 소모되어 일어나는 혈조 증상, 혈액의 흐름이 막히거나 나빠져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혈어 증상, 마지막으로 습한 열기로 기혈의 흐름을 막아 생긴다.
건선의 한방 치료는 보통 먹는 약과 함께 외용법으로 동시에 쓰는 게 좋다. 건선 환부에 병변이 생기면 이 부위 조직세포에 어혈이 뭉쳐 순환이 잘 안되면 산소공급 및 영양공급도 잘 안된다. 즉 아무리 좋은 약을 먹고 바른다고 해도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어 병변 조직 세포에 전달이 안된다.
이런 특징을 감안하여 귀의 이상반응점에 거풍청열산을 붙인다. 거풍청열산의 약재인 사향은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고, 웅담은 어혈이 뭉친 것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해서 약의 성분을 병변까지 전달해주어 식세포의 활동을 촉진 약물침투를 환부에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작용을 한다.
외용치료를 하면서 해독, 피를 맑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내복약을 먹고 또한 피부 조직세포의 재생을 시키기 위해 어혈을 없애고 혈액의 산소공급을 늘리는 부황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양이 재발이 잦은 것은 체질 개선을 시키지 않고 원인을 치료하지 않은 채 피부 표면의 증상만 치료를 했기 때문이다.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밝히고 그에 따른 한방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김재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