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안쪽으로 접히는 곳과 허리벨트가 닿는 곳아 가려워 긁으면 습진과 같이 진물이 나고 붉은 색 홍반이 나타납니다. 심할 때는 피부가 두텁게 건조해지고 갈라지고 비듬과 같이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면서 가려운 소양증 때문에 밤에 긁다보면 피가 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성격도 점점 난폭해지고 잘 참지를 못하고 화를 자주 내는 것 같아 더욱 걱정입니다. 한방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28세, P양)
오랜 기간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했어도 완치가 안된 것은 피부만 치료를 했지 근본 원인을 다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P양과 같은 체질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신장기능의 허약과 심장의 화를 함께 다스려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첫째, 체질적인 소인에 따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물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둘째, 풍과 열이 서로 교차해서 피부경락에 기혈의 순환을 막거나 습과 열이 원인이 되는 경우. 셋째, 여성의 혈액이 부족(혈허)한 경우.
넷째, 신장의 음기부족으로 열이 왕성해 내분비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경우. 다섯째, 화학섬유 등 피부 접촉에 약한 경우. 여섯번째,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일곱번째, 너무 목욕을 자주 하거나 비누를 자주 사용한 경우 등이다. 물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써야 한다.
P양은 먼저 신장의 음기를 보해 내분비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독활지활탕으로 다스려 먼저 오장육부의 균형을 되찾은 후 외용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방 치료법 중 이침요법인 귀의 이상반응점에 피부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거풍청열산’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약물요법은 체질에 따라 근원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내복용 처방을 복용하고 또 환자의 증상에 따라 환부에 물약을 발라 치료한다. 어혈, 습열로 인해 피부의 경락이 막혀 있는 것을 사혈요법을 써 기혈 순환과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치료와 함께 주의할 것은 식이요법.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소양인 체질에 좋은 음식은 보리 팥 녹두 메밀 케일 오이 미나리 배추 양배추 두룹 참외 배 딸기 등으로 신장 기능을 보하고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는 음식들이다. 자극성이 강한 고추 후추 마늘 겨자 파 등 금해 피부의 자극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일생생활 수칙으로 옷도 천연섬유 소재만 입어야 하고 먼지 분진 집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과의 접촉도 금해야 한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