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접촉은 우정을 느끼는 친구 사이나, 애정을 느끼는 모든 연인들 사이라면 거의 누구나 당연스럽게 도달하는 한 과정이다. 이성간의 관계에 있어 신체 접촉단계의 진전은 물론 감정의 진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접촉 단계가 먼저 진전됨에 따라 감정이 깊어지는 면도 있다.
예를 들자면 감정이 먼저 익어 함께 살게 되는 연애결혼이 있는가 하면 에로틱한 감정이라곤 서로 느껴본 적이 없는 남녀가 먼저 동침을 시작한 후 내적인 감정이 일어나 사랑하게 되는 중매결혼도 있다. 중매결혼이라 해도 연애 못지 않게 알콩달콩 평생을 후회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감정과 신체접촉은 반드시 그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상호 상승작용을 하면서 함께 익어갈 수 있음이 분명하다. 옛말에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눈과 눈으로 마주 보지 않으면 감정도 그보다 약한 단계로 식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겠다.
부부간의 애정을 확인하고 또 새롭게 하기 위하여 신체접촉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도움이 될 것이다. 늘상 정해진 패턴대로가 아니라, 좀 색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예전 어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찌뿌둥해지거나 하면 손주들을 불러 등을 두드리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고 등을 밟게 하는 안마를 시키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핵가족으로 이행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이런 노동(?)으로 부터 멀어져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는다는 것은 둘째치고, 함께 사는 부모들조차 팔 다리 주무를 시간이면 공부 한 자 더해라는 식으로 아이들을 너무 감싸고 있다. 더 크게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얼굴을 마주치는 시간이 하루 평균 한시간도 채 안된다는 현대인의 생활패턴부터가 가족간 신체접촉의 기회를 크게 빼앗는 요인이다.
가족관계가 일반적인 사회관계처럼 소원해지는 것도 바로 접촉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모른다. 부부간에 정이 소원해지고 있다면 먼저 신체접촉의 기회를 늘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서로 안마를 해주는 것이다. 다 주무르는 것이 힘들면 우선 어깨와 발바닥 정도만 주물러도 된다. 발바닥에는 전신의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반사구들이 있어 이곳만 정성스럽게 골고루 주무르고 문질러도 온몸이 개운해진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상대의 발바닥을 안마하다보면 이곳에 의외로 강력한 성감대가 숨어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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