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암협회가 발행하는 <암(Cancer)> 최근호를 통해 평소 신체적 운동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35%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예방의학 교수인 레슬리 번스타인 박사와 연구자들은 LA에 사는 백인과 흑인 여성 1천명을 상대로 인터뷰와 임상진단 등 방법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운동을 하는 여성들의 발병률은 비활동적인 여성들에 비해 위험률이 35%로 낮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1주에 4시간 이상 운동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위험율이 47%나 낮았다.
조사는 대상 여성들이 월경 시작 이후 걷기 조깅 춤 수영과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주 평균 몇 시간씩 해왔는지를 조사하고 그로부터 2년후 X선 촬영을 통해 유방암 발병 여부를 확인해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신체 운동이 여성 호르몬의 수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과다는 유방암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번스타인 박사는 “힘든 운동은 월경의 작용을 변화시키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의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청소년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오락적인 운동을 포함해 신체 운동은 평균 호르몬의 수치를 줄일 수 있다. 후폐경기의 여성들에게는 체중관리가 이루어짐으로써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질 수 있어 유방암의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 또 다른 학자들은 운동이 면역기능을 상승시킨 결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운동과 유방암 사이의 관계가 명확히 단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에 걸린 적이 있는, 가족력 요인을 갖고 있는 그룹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도 발병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박사는 “육체 운동이 호르몬 억제를 통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주요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은영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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