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은 다 정상인데 이상하게 발기의 강도가 떨어져서 아내와의 성생활이 힘듭니다. 성욕도 예전과 같고 발기도 금방 되는데 이상하게 페니스가 흐믈거려 삽입이 어렵습니다.(42세, O씨) [A]
성기능 장애 때문에 병원을 찾은 남성들의 사정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발기가 안되어 고민하는 남성이 가장 많지만, O씨처럼 발기는 되나 강직도가 떨어져 삽입이 곤란하다는 남성도 꽤 있다.
발기의 강도가 약하면 삽입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부부생활을 해도 아내의 만족감이 떨어져 성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O씨의 상황은 40대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혈관성 발기부전으로 보인다. 성욕도 예전과 동일하고 발기 역시 정상인데 강직도만 떨어지는 것이 혈관성 발기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예전의 발기 상태를 돌덩이에 비한다면 현재의 상태의 발기력은 고무공에 비할 정도로 강직도가 매우 약하다.
보통 발기부전은 정신적, 심리적인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밖에 신경계 내분비계 혈관계 비뇨생식기계 등의 병리 변화로 인한 질환, 또는 당뇨병 만성간염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찾아오기도 한다.
그중 40대 남성의 혈관성 발기부전은 주로 혈액순환기의 이상으로 찾아온다. 그것은 음경의 메커니즘 때문이다.
음경에는 음경동맥과 정맥이 있어 발기의 강도를 결정 짓는다. 성적 자극을 받게 되면 신경이 미세한 전선을 통해 음경동맥이 확장되고 혈액이 음경으로 들어간다. 마치 수세미와 같은 조직인 음경해면체를 가득 채워 음경이 팽창된다. 그런데 40대가 넘으면 혈관에 즉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지혈, 어혈등 노폐물이 끼기 시작하고 혈관의 탄력도 떨어진다. 게다가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이 있으면 증세는 급속히 진행된다.
이 같은 현상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하나다. 혈관이 막히면 혈액의 유입이 시원치 않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음경의 강직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발기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은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혈관성 발기부전은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O씨는 먼저 혈관성 발기부전의 원인을 확실하게 진단 받은 후 혈관, 대장, 간클렌징을 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나서 발기부전, 조루의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한 순서다. 정력을 강화시키는 데는 거머리, 지렁이, 지네 등을 가감한 금강산 처방이 효과있다. 이 처방은 지방을 분해시키고 피를 맑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피의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훼손된 정력이 되돌아와 굳센 발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체질에 관계없이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것은 운동이다. 자기 체력에 맞는 운동을 골라 꾸준히 계속하면 더 이상의 약이 없다. 혈관성 발기부전 전문 처방으로 몸을 달래며 동시에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예전의 정력을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