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트레스 관리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 울화는 까닭 모를 두통 소화불량 비만성대장 요통 심혈관질환 생리불순 비만 등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충치나 알레르기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신체 면역성을 저하시켜 장기적으로는 암이나 당뇨같은 중증질환, 노화 등에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 한마디로 스트레스는 내과 외과 부인과 정신과 치과 등등 종합병원 격으로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건강을 위해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몸의 생리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웃음과 함께 사람의 가장 즐거운 감정, 감동, 신바람을 표현하는 박수를 이용하는 박수건강법이 시간이나 공간, 비용 등 물리적 제한이 거의 없으면서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강법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공연을 관람할 때, 운동 경기를 응원할 때, 각종 행사에 참석했을 때 사람들이 흔히 치는 박수. 두 손을 마주치는 이 동작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범한 동작이지만 그 속에 놀라운 건강 비결이 숨어 있다.
사람의 몸에는 전신을 축소한 것과 같은 각 부위별 반응점이 있는 잘 알려진 반사구들이 몇 군데 있다. 귀 손바닥 발바닥이 대표적이다. 손바닥에만 신체 각 부위와 연결되는 경혈 지점이 무려 3백45개나 존재한다. 이 경혈은 제각기 고유한 경락을 따라 심장과 폐, 뇌 등 전신의 장기와 연결돼 있다. 그래서 손바닥을 부비거나 귀를 주무르거나 발바닥을 주무르거나 많이 걷는 것은 전신의 건강을 지키는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이중 반사구 전체를 가장 자연스럽게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은 손바닥을 이용해 박수를 치는 것이다. 손바닥을 자극하면 자연스럽게 전신의 경혈들이 자극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전신의 장기 기능이 활성화되거나 강화되는 효과도 있다.
‘손을 많이 쓰면 치매가 예방된다’ ‘손을 자극하면 건강에 좋다’는 오래된 말들이 괜한 것이 아니다. 특히 한의학에서 박수는 위아래 치아를 맞물려 부딪치는 ‘고치법’과 함께 건강을 지키는 양생법 중 하나였다고 한다.
박수의 운동효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대동대 조영춘 교수(레저관광학과)는 박수가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IQ(지능) EQ(감성) SQ(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심지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가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30초간 박수를 쳤을 때의 운동효과는 10m왕복달리기를 했을 때와 비슷’하다. 30초간 박수를 친 직후의 평균 심장박동수는 분당 134회로 10m 왕복달리기 직후 138회와 맞먹는다는 것.
박수는 또 손바닥 미세혈관의 반복적인 압력에 의해 혈액순환을 크게 향상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손을 자극하기 때문에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므로 뇌졸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물리적인 운동효과 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부수는 데도 최고의 효과가 있다.
조 교수는 “제대로 된 박수는 개인의 성격을 바르게 하고 사회구성원간의 화합에도 좋은 수단이 된다”며 “박장대소(拍掌大笑)라는 말도 있듯 억지로라도 크게 웃으면서 힘차게 박수를 치면 스트레스쯤은 문제가 안 된다”고 박수예찬론을 펼친다.
인간의 수명에 대한 여러 외국 통계분석들에서도 지휘자나 피아니스트처럼 손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무병장수한다는 것이 증명돼 왔다.
박수치기는 두 손만 움직일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이다. 보통의 방법으로 박수를 치기만 해도 손바닥의 경혈은 자극되지만, 운동의 목적으로 박수를 이용하려 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아두는 게 좋다.
조영춘 교수는 손의 경혈과 신체와의 관계, 박수치기의 운동효과 등을 감안하여 ‘건강박수법’을 고안했다. 손바닥의 각도나 거리 등을 달리할 때마다 손바닥의 자극 부위와 자극의 세기가 달라지는 것을 응용한 방법이다. 박수의 종류에 따라 두통 어깨통증 수족냉증 심장병을 치료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수는 하나의 동작을 10~20초씩 지속해서 치며, 신체의 특정 부위가 특히 좋지 않을 때는 거기에 좀더 자극이 갈수 있는 자세의 박수법으로 20~30초 연속해서 친다. 이 방법에 따라 하루 1백∼2백회 이상 박수를 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우울증까지 없앨 수 있다. 유난히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불안하고 초조할 때는 박수치는 시간을 더 늘리면 도움이 된다.
이상희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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