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느끼는 순간 드는 생각은 다양할 것이다. 간혹 세월 가는게 반가운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로워지지 않을까, 나약해지지 않을까, 아프게 되지는 않을까 등등 복잡 미묘한 생각들이 스쳐간다.
생각은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아마도 나이가 들어도 ‘곱게 늙었다’는 말을 듣는 일이 아닐까 한다.
최소한 정신적으로, 혹은 인격적으로는 ‘곱게 늙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인체는, 아주 섬세히 관리하지 않는 한, 중년으로 접어들기 바쁘게 여기저기 감추고 싶은 부분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 흔한 뱃살은 말할 것도 없고 한두군데쯤 치과에서 때우고 갈아끼운 치아가 있을 수도 있고, 다치거나 찢겨 아문 흉터가 어딘가는 있을 것이고, 급작스런 고장으로 한두 번쯤 수술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며, 목욕탕에 갈 때마다 갈아내는 발뒷꿈치 각질도 두꺼워지고 있을지 모른다.
담배를 피웠다면 가래나 헛기침의 습관이 들었을 지도 모르고 공기 나쁜 도시 생활을 오래 하느라 고질적인 콧병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코를 킁킁거리는 습관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피부는 거칠어지고 주름이 곱기란 또 쉽지 않은 일이다.
‘위풍으로 제어하면 겁내어 아니올까, 기운으로 쫓아보면 못이겨 아니올까, 꾸짖어 물리치면 무색하여 아니올까, 긴 창으로 질러보면 무서워 아니올까, 드는 칼로 내쳐지면 혼이 나서 아니올까, 휘장으로 가려볼까, 방패로 막아볼까… 할수 없다 저 백발은 사람마다 겪는구나.’(연대미상 ‘백발가’)
노년이 깔끔하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근신하여 사는 것이 첫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노화의 증거라면 역시 남성이나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된다는 점일 것이다. 여성이 폐경이 된다든가 남성의 발기력이 떨어진다든가 하는 변화는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잃게 하는 변화일 수 있다.
인간에게서 성적 기능과 능력의 유지는 바로 생명의 힘을 유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남성의 정력은 전립선과 특히 관계가 깊다. 전립선이 노화되면 성기능은 물론 소변줄기도 힘을 잃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현상마저 생기게 된다. 나이가 느껴지기 시작할 때, 피로한 전립선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은 깔끔한 노년을 위한 대비책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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