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성 고전 <소녀경>은 남녀가 교합을 하면서도 서로 기력이 쇠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지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름하여 ‘방중술’. 하늘과 땅이 때때로 비와 햇볕으로 서로 교감해야 땅이 비옥해지고 각종 동물과 식물들이 잘 자라나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도 일상적으로 기운을 교류해야 몸과 정신이 건강해진다는 전제 아래 음양교합의 이치를 가르친 이론서다.
‘몸에 좋은 섹스’로 가기 위한 첫 단계는 ‘접하되 사정하지 말라’는 접이불루(接而不漏).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사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번 참으면 기력이 왕성해지고 두 번 참으면 눈과 귀가 밝아지며 세 번 참으면 몸의 지병이 사라지고 … 아홉 번 참으면 수명이 연장되고 열 번을 참으면 이윽고 신선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진시황 이전부터 전해오는 성 고전의 방중술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내용으로 해석되면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저 상상만 가능한 이상론이 되었을 뿐, 실제 그 방법을 터득하여 1백세까지 청년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우리가 아는 한) 현존하지 않는다.
이처럼 신비화된 동양 고전의 방중술 이론을 현대인에게 익숙한 주식투자 기법 등에 비유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한 사람은 한국 밝은성연구소를 운영하는 여성 한의사 이은주 원장(대화당한의원)이다. 주식투자 할 때처럼 섹스에서도 절정감의 8부 능선까지만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방중술의 기초인 접이불루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이를 시작으로 조루를 극복한 다음 소녀경이 가르치는 구천일심 약입강출 환정보뇌 등의 요령과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를 잘 터득하여 활용하면 실제로 성적 충동과 체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은 최근 발간한 전립선 관련 저서 <상쾌한 남성 만들기>(리스컴)를 통해, 동양의 방중술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본래 옛 시대의 절대군주인 황제(皇帝)를 대상으로 씌어진 소녀경은 현실 여건상 현대인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비판도 가한다. 그러면서도 이중 방중술의 핵심적 기법들을 현대인의 생활조건에 맞게 바꿔 활용하면 ‘몸에 좋은 섹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사정을 참는 습관은 전립선 비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현대 의사들의 반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소녀경에서도 이미 오래 사정을 하지 않으면 암이 생긴다고까지 경고를 하고 있다. 사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섹스=사정’이라는 고정 관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부부의 ‘성혁명’을 주창한다. “현대인에게는 성에 관한 많은 고정 관념들이 있는데, 이것을 하나씩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침체된 중년부부들의 성생활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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