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슬러 K주부와 같이 성교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여성들은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 원인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한다. 삽입을 하여 피스톤 운동을 할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질건조증이라 한다. 흔히 남성의 성기능장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여성의 성기능장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부생활의 트러블의 원인이 여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남편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이 종종 있다. 한방에서는 질건조증의 원인은 신장의 양이 허하거나 음액이 고갈된 경우 간의 기가 울견된 경우 기혈이 모두 부족해서 오는데 K주부의 경우는 음이 고갈되어 오는 병으로 진단된다.
음이 부족하다는 말은 곧 내분비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한방에서는 음고라 한다. 외음이나 질액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질 건조증은 폐경이 오거나 갱년기장애가 나타나면 자주 볼 수 있는데 K주부처럼 젊은 나이에도 찾아온다. 체질에 따라서 나타나기도 하고, 각종 정서장애나 스트레스가 오래 쌓이면 생체리듬이 깨져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여성의 몸에서 나타나는 첫 번째 생리반응은 질에서 미끈거리는 윤활액을 분비하는 것이다. 이 윤활액은 효과적인 성적자극을 받은 후 약 10초~20초가량 지나면 질벽에 나타난다. 마치 더울 때 이마에 땀이 돋아나듯 송글송글 질벽에 맺히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질건조증이 있으면 흥분해도 질이 보송보송한 채로 있거나 충분하지 못하게 질액이 분비되어 성교에 지장을 준다.
질건조증은 성교에만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간혹 평소에도 질 속이 건조하여 질이 당기고 화끈거리며 뜨겁게 따끔거리는 아픔을 느낀다. 아랫배까지 당겨지는 통증도 있다. 또 걸을 때 질벽이 마찰되는 아픔이 심해서 다리를 벌리고 엉금엉금 걸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보통 질건조증이 있는 여성은 흔히 몸이 쇠약하고 우울하며 소극적이고 매사에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K주부는 증상으로 볼 때 질건조증의 여러 원인 중 신장의 음액이 고갈되어 나타난 경우라 신장의 음액을 보강하는 좌귀음 가감처방으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은 차서 수련을 통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고 낙관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커피, 술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영양가 높고 양은 적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좋다. K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하여 치료가 될 때까지 부부생활을 금하는 현명한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02-548-9999
김재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