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단 발기가 전혀 되지 않아 아내가 눈치챌까봐 늘 조마조마하다고 한다. 발기력이 점점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서 최근에는 아내가 애무를 20분 이상 해주어도 발기가 신통치 않고, 아예 발기가 안되어 관계를 갖지 못한 적이 많다고 했다.
K씨는 정력 약화로 인한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다른 증상은 기억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마음이 불안하고 소변도 전과 달리 자주 보고 소변줄기도 몹시 약해졌다고 한다. 맥을 짚어보니 허하면서 가늘게 뛰고 있었으며 혀는 백태가 엷었다.
K씨의 전반적인 증상은 장기간 피로가 쌓인데다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고 기혈이 부족하며 또 정서적인 충격으로 인한 경우이다.
증상은 기혈이 허약해질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기혈이 부족함에 따라 심장의 박동이 약해져 혈액이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이 가늘고 허하게 뛰는 것이다.
또 피가 허해 온몸에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며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건망증이 생기며 정신이 뚜렷하지 못하고 멍한 것처럼 맑지 못하고 힘이 없어지는 데다 허리와 등줄기가 시큰거리고 통증까지 나타난 것이다.
이런 증상에는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 동반된다. 기혈이 허약해지면 신장의 생성 원천이 부족해 양기가 위축되면서 발기부전이 나타나 남성들은 정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K씨도 소변이상, 기억력 약화 등 정력 약화가 줄곧 나타나고 있었으나 이를 방치해 결국 발기가 완전히 안 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은 것이다.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K씨와 같은 과정을 밟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심장을 보해서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산조인, 인삼, 황기를 주약으로 한 삼인탕을 처방하고 보조 식이요법으로서 호도와 번데기를 쪄서 자주 먹도록 했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정력을 돌보는 안마수련법을 지속하면 치료에도 효과적이고 정력이 약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바로 앉아서 왼손으로 오른쪽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1백 번 주무른 뒤 다시 오른손으로 왼쪽 용천혈을 1백 번 주무른다. 발바닥에 열이 나서 화끈거릴 정도로 주물러야 한다. 이 안마 수련법은 화를 근원으로 돌아가게 인도하여 심장과 신장으로 하여금 수와 화를 서로 조절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안마수련법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지 주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정력 약화의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서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급격하게 정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 남성이 많다. 기력 약화를 방치하면 K씨와 같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기력을 보해주어야 한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