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원장의 눈 이야기] 직업 연령 따라 ‘맞춤교정’하는 시대

현대인에게서 시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지만 눈은 한층 더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눈에 대한 지식을 높여드리기 위하여 안과 전문의 박영순 원장(서울 윤호병원 안과)의 눈 이야기를 새로 연재합니다. 박 원장은 1980년 고려대 의과대학 졸업 후 종합병원 안과 과장을 지냈으며,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레이저시술법(엑시머, 라식)을 도입, 레이저 시력교정 시술에 선도적 위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눈을 일컬어 ‘빛의 기관’이라고 한다. 빛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빛을 잃으면 사람의 몸은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 힘을 잃기도 한다.

요즘 안과에서는 나빠진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라식수술이 유행이다. 이 수술은 바로 다음날부터 안경이나 렌즈가 필요 없을 만큼 빠른 시력회복과 각막혼탁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 등 유명 선수들과 국내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이 수술을 통해 약해진 시력을 회복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시력 교정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맞춤교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교정이란 환자의 직업과 연령에 따라 교정량을 다르게 하여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교정술이다. 제3세대 레이저라 불리는 레이더 비전을 이용해 고화질 TV를 보는 것처럼 선명한 상을 창출해 낸다.

레이더 비전은 완벽한 안구 추적장치를 갖추고 있어 1초에 최고 4천 번까지 흔들릴 수 있는 안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해 각막표면을 완벽한 구형상태로 유지해주면서 깎아낸다. 또 레이저 빔의 크기가 작아 표면을 세밀하고도 매끄럽게 깎아내므로 교정 결과가 깨끗하다. 이는 미국에서 먼저 충분한 임상 시험을 거친 후 FDA 공인을 받은 맞춤교정에 있어 최적의 장비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라식수술에 위험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성능 좋은 레이저도 중요하지만 의사의 숙련도 또한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과학이 발전해서 자동차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초보 운전자에게는 사고 가능성이 보다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되도록 병원에 직접 방문해 수술 가능여부 및 주의사항, 합병증, 시력교정효과 등을 먼저 자세히 들어보는 것이 좋다. 통계적으로 눈이 덜 나빴던 사람보다 많이 나빴던 사람이 시력이 덜 나온다. 하지만 시력이 덜 나온 경우도 6개월 정도 지나 추가 교정할 수 있으므로 너무 조바심내지 말고 서둘지 않도록 한다. 02-514-9111

윤호병원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