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 소파, 식탁 위, 욕실 등등 늘 장소를 바꾸어서 관계를 가지려 하고, 체위도 10가지 이상을 바꾸어야 만족했다. P씨는 이런 남편이 변태처럼 보여 점점 성생활을 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침대에서 평범한 체위도 여러 번 시도를 해보았지만 그때는 오히려 남편이 발기가 안되어 실패하곤 했다.
평범한 방법으로 애무를 하면 남편은 결코 발기가 되지 않아 번번이 난이도가 높은 방법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가 없어 같은 방법이 반복되자 남편은 아예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P주부의 말만으로는 정확히 남편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어 함께 병원을 오라고 권했다. 남편 L씨를 진찰한 결과 청소년시절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수음을 즐겼다는 고백을 들었다.
수음을 할 때는 곧 발기가 되어 사정에 이르러 만족감을 얻었으나 아내와 섹스는 밋밋하여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발기가 잘 안되고 소변도 잘 보지 못하고 허리와 다리가 묵직하고 밤에 꿈이 많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한다.
L씨는 청소년 시절 지나치게 수음을 하여 남성의 정력의 원천인 신장기능이 허약해져 발기부전이 찾아온 것이다. 성기능 장애의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P씨와 같이 경우다. 양의학에서는 수음은 정력 손상과 관련 없는 것처럼 말을 하나 한의학에서는 지나친 수음은 정력 손실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본다.
임상에서의 경험으로 보면 반복해서 수음을 하는 사람은 결혼 후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이 허약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리적인 두려움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리기 쉽다. 지나친 수음으로 신장의 정기가 부족해져 정을 제대로 간직하지 못해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경우는 여러 원인에 기인한다. 선천적으로 정력이 약한 경우, 또 성 기관이 튼튼하지 못할 때 발기부전에 이른다. 후천적으로 성욕을 자제하지 못했거나 너무 이른 결혼이나, 빈번한 자위행위 등은 신장의 정기를 고갈시킨다.
후유증으로는 꿈속에서 사정을 하는 몽정이 빈번하고 정신이 맑지 못하며 얼굴이 희고 윤기가 없이 꺼칠하다. 허리와 무릎이 시고 무르며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다. 대변이 무르고 소변이 잦으며 시원한 배뇨감이 없어 배뇨 후에도 몇 방울씩 흘린다. 귀가 울며 어지러우며 건망증이 있다. 혀는 희고 담백하고 맥은 약하고 깊숙이 가라앉아 있다.
반복해서 수음을 하면 성에 대한 자극, 특히 사정에 대한 자극이 강렬해져 결혼 후 사정불능이 발생하기 쉽다. 강한 자극이 아니면 발기되지 않는다.
L씨는 신장의 음기가 약해진 상태라 음기를 보하고 화를 내리고 신장을 보호하면서 정을 고정시키는 처방인 신기보정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기간에는 부부생활을 절대 금해야 한다.
신장의 정을 보하는 자연 요법으로는 우렁 70g, 대추 7개, 호도 5개에 조미료를 넣고 끓여 복용하면 수음으로 인해서 정이 손실된 것을 보해주는 약리적인 효능이 있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