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것은 크게 비정상이라 할 수는 없다. 특히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갈 때에는 위축됐던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기 위하여 활발하게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일시적인 피로나 혈액부족 현상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발기가 안되어 부부생활을 못할 정도라면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환절기라는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개 1~2주 정도에 능히 적응이 될 수 있기 대문이다.
더욱이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회사 업무를 보는 것이 쉽지 않거나, 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잠이 잘 안 오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환절기로 인한 것이 아니라 기력 감퇴도 인한 발기부전이 찾아온 것이라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다.
기혈 감퇴로 인한 발기부전이 찾아온 남성은 진찰을 해보면 맥을 허하면서 가늘게 뛰고 혀의 색깔이 엷었다. 즉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으로 장기에 피로가 쌓였고 이로 인해 오장육부의 기가 쇠약해진 것이다. 겨울 동안 움직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체력이 약화된 상태라 환절기가 되면 이상 증후군이 나타난다.
환절기에 특히 정력이 특히 약화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은 발기의 메커니즘으로 인한 것이다. 즉 기혈이 모자람에 따라 심장의 박동하는 힘이 약해져 혈액이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넋이 나가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이 가늘고 허하게 뛴다.
피가 허해 온몸에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며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건망증이 생기며 정신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지는 데다 허리와 등줄기가 시큰거리고 통증이 있다. 또 다리에 힘이 없고, 무거운 감을 느끼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겁거나 띵하며 심하면 두통이 오고 정신집중력이 떨어지며, 눈이 침침하고 피로가 자주 오고 눈의 충혈이 잦고 아플 때도 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필경 남성은 발기부전이 동반된다. 기혈이 허약해지면 신장의 생성원천이 부족되어 양기가 위축되면서 발기가 원활치 않아 정력이 약화되었다고 남성은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심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산조인 모자석 단삼 원지를 주약으로 한 안심을 시키는 처방하고 보조 식이요법으로서 호도와 번데기를 쪄서 자주 먹도록 했다. 이런 처방으로 치료를 하면 정신적인 안정감이 찾아온다. 동시에 기력이 쇠약해진 것을 보하면 정력이 회복된다.
정력 치료는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기능을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신장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발기가 안 되는 것이므로 신장의 양기와 음기를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신장의 음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좌귀음탕, 신장의 양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우귀음탕, 음기와 양기가 모두 부족하여 발기부전이 찾아왔다면 익신장양탕 등으로 치료한다.
복용약과 함께 간, 신장의 경락을 소통시키는 격팔상생역침, 삼극침, 체질침 등을 원인과 체질에 따라 치료를 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