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완수 박사 강한 남성 만들기]압박감이 ‘속사포’ 부른다

서른 살이 넘어 결혼을 한 K씨는 사실 결혼 전 섹스 경험이 거의 없었다. 군대시절 상사들의 성화에 못이겨 술집여성과 몇 번 동침을 한 게 전부였다.

그처럼 건전한(?) K씨였기에 신혼여행에서의 첫날밤이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토록 기대하던 첫날밤 K씨는 너무 빨리 사정을 해버렸다. 신혼여행 3일간 내내 결과는 같았고 K씨는 몹시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K씨는 섹스에 대한 불안이 시작됐고 섹스를 하기 전 또 실패할 것이라는 걱정부터 먼저 하게 되었다. 이렇듯 섹스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자 발기조차 힘들어지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K씨의 경우는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한 가벼운 조루증세에 불과했지만 이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까지 가고 만 것이다.

많은 사람이 조루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료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고 뭔가를 시도해보려 하지 않는 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처음에 치료를 받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성기능장애에 빠진 것에 너무 자존심 상해하고 또 이런 일은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루는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막연히 기다린다고 하여 결코 저절로 낫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악화되면 악화됐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우선 정신적 원인이 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하고 원인병을 치료해야 한다. 특히 비뇨생식기계인 전립선, 정낭, 요도 등에 병이 있으면 우선 완치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정감을 느끼기 직전에 성행위나 자위행위를 멈추고 완전 발기된 성기가 절반가량 이완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사정감을 느끼기 직전까지 행위를 계속하는 등의 행동요법을 반복하여 훈련한다.

이런 노력에도 차도가 없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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