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방광과 요도를 잇는 두 끝 지점에 액체의 유입을 막는 밸브를 갖추고 있어서 소변이 나와야 할 때는 방광쪽의 내 요도구와 요도쪽의 외요도구를 모두 열어 준다. 그러나 평소에는 이 문을 꽉 닫아서 소변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고, 성 관계시 정액을 사출할 때는 방광쪽의 문을 닫고 요도쪽의 문을 열어 정액이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소변의 배출이 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의 노화가 한 원인이다. 잘 관리되지 않은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그 힘을 잃게 되고 양쪽의 수문을 관리하는 근육이 힘을 잃어 수문이 느슨하게 열릴 수가 있다. 자연히 방광이 조금만 차올라도 소변은 저수지의 물이 둑을 넘어 흘러나오듯 시나브로 흘러나오게 된다. 또 그것을 참아보려 해도 잘 참지 못해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소변을 보려고 할 때 시원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줌 줄기가 시들한 것은 둘째치고, 애써 용변을 마치고 나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고 그것이 부지불식간에 흘러나와 또다시 속옷을 적신다. 때문에 전립선이 약화된 노인들은 멀리 여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악취를 풍기게 되기도 한다.
반면 소변 보기가 아주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 조직이 안으로 부어오르는 전립선비대가 되는 경우, 팽창된 조직이 전립선 내부의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소변을 보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수도밸브에 잔뜩 녹이 슨 수도관에서 수돗물이 시원스럽게 나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피로나 음주 등 어떤 요인에 의해 전립선비대증이 급작스레 악화되는 경우를 급성요폐라 하는데, 심하면 요도가 완전히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응급실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데, 인공적인 방법으로 방광에서 직접 소변을 배출시키는 조치를 받게 된다.
전립선 비대로 인해 소변이 잘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 방광에서 차고 넘친 오줌이 신장으로 역류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신장을 오염시켜 신우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소변을 너무 참는 아이들에게서 신우염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체의 다른 기관들도 마찬가지지만 한번 나빠진 장기가 새롭게 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립선염이든 비대증이든 전립선 질환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일찍일찍 손을 써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인 것이다.
전립선 관리는 전립선이 노화기로 접어드는 40대 이후부터 곧바로 신경을 써야 하나, 최근에는 30대에서도 전립선 질환의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화당한의원/한국 밝은성연구소 02-55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