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전립선 비대는 소변에 이상을 가져온다. 요도와 전립선 요도구가 압박되어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가늘게 나오거나 방광 내에 잔류하는 현상이 생긴다. 60대에 이른 남성들에게서는 소변보기가 불편한 현상이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발견되고 요도에 고인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초기일수록 치료가 쉬운 법이므로, 40대 이후 전립선 비대에 해당하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노년을 깔끔하게 보내기 위해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다. 회음부의 압박감이나 불쾌감도 전립선 비대의 전형적 증상의 하나다. 이 불쾌감 때문에 섹스에도 흥미를 잃어 실제 발기부전이나 사정불능의 상태로 될 수도 있다.
전립선 비대를 방치하면 극단적으로는 소변이 아예 나오지 못하여 방광이 부풀어 심한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소변이 아예 나오지 못하는 것을 요폐라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요폐도 거듭되면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팽창을 거듭하는 사이 방광은 아예 늘어져버린 고무풍선처럼 제 기능을 상실할 수가 있다. 소변이 역류하여 신장에 이를 경우 신우신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통계상 40대 중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는 전립선 비대는 60대에 이르러서는 절반 이상의 남성에게서 발견되고 80대가 되면 발병률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9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양방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하여 사용하는 치료법은 호르몬에 작용하는 약물과 기계적 물리적인 전립선 절제술이 있다.
약물은 주로 호르몬 기능에 작용하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들이다. 특히 많이 커진 전립선일수록 효과도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하지만 남성 호르몬의 억제는 성욕감퇴 발기 기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이 필요하거나 성생활이 아직 가능한 사람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약물치료의 한계는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치료 효율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한번 복용하면 장기 복용해야 하는 데다 투약을 중단하면 며칠 내로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는 점도 문제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서 사용되는 물리적, 기계적 방법에 의한 치료는 비대해진 전립선의 조직을 깎아내서나 고온으로 태워 없애줌으로써 막힌 소변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의 회복보다는 비대조직의 소작 등 파괴적 치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치료는 아니다.
한방에서는 역시 전립선에 복합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사용한다. 주로 먹는 약과 침을 사용하지만, 일부 한의사들은 전립선에 보다 빠르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항문을 통해 주입할 수 있는 좌약을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E-Z요법(전립선 세척요법)은 요도를 통해 약물을 직접 요도-전립선-방광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장기에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고도 비교적 빠른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02-557-0122